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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연극 전태일 공연 참가 및 지역공연 개최 요청

작성일 2000.10.25 작성자 대외협력실 조회수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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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연극 전태일 공연 참가조직 및 지역공연 조직

대구공연 : 11월1일(수) 오후 7시 경북대학교 대강당
서울공연 : 11월9일(목)∼10일(금) 오후 4시·8시 한국기독교 백주년기념관
공연티켓 : 12,000원(1,000원-비정규직 조직화 기금)

전태일 열사 30주기를 맞아 극단 한강에서 연극 '전태일' 전국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구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에서의 2일 총 4회공연에 이어 유치를 위하는 지역본부 주최로 지속적으로 공연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한겨레] 30년뒤 전태일이 다시 절규한다

1970년 11월 13일 낮 1시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안. 당시 22살의 봉제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말을 외치고 몸을 불살랐다. 그의 분신 뒤 청계피복노조를 비롯한 노동조합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 및 기념사업이 뒤를 이었다. 전태일은 사람이 태어나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되게 사는 것인지를, 그리고 참사랑이 무엇인지를 죽음으로써 일깨운 노동자였다.

30년 전 그의 분노와 사랑을 곧 연극 무대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극단 한강이 무대에 올릴 연극 <전태일>이다. 다음달 1일 그의 고향인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9~10일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2월 말까지 전국 순회공연이 계획돼 있다.

이 공연은 그가 세상을 뜬 지 30년을 기념해 창단 이후 줄곧 노동문화예술 활동에 힘을 쏟아온 극단 한강이 전태일기념사업회, 노동운동단체인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과 공동 주관으로 준비하는 작품이다. 극단 한강의 장소익 대표가 연출을 맡고 98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은 김해자씨와 전 구로노동자문학회 회원 박수정씨가 책임집필했다.

13장으로 나뉜 극은 가난 속에 방황하는 전태일의 어린시절로 막을 올려 60년대 말 밀폐되고 천장이 낮은 평화시장 안 봉제공장 작업장을 재현해 낸다.

졸린 눈을 부릅뜨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드르륵 득득' 미싱을 타는 어린 여공들의 이틀째 밤샘 작업 장면은 비참했던 노동현실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한 여공이 피를 토하고 쓰러져 사장에게 쫓겨난 현장을 목격한 전태일은 우연히 근로기준법이 있음을 알게 되고 당국에 진정을 하며 폭로 투쟁을 벌여나간다.

극은 작업장에서 미싱사와 시다들의 합창을 시작으로 각혈하는 미싱사의 독창,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결단의 노래 등 장면 구성마다 노래를 넣어 사랑, 슬픔, 분노, 기쁨 등 북받쳐 오르는 감정의 절제를 꾀했다.

극의 주된 무대인 다락방 같은 비좁은 작업장은 순회공연에 대비해 단순하면서도 현장감있는 배경으로 되살려내게 된다. 또 죽음을 통해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풀어내기 위해 모두 11명의 전태일을 등장시키는 것도 이채롭다.

장소익 대표는 “70년대나 지금은 노동형태의 불안정이란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이런 노동현실에서 전태일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되새기고, 노동운동을 시작했던 어려웠던 시절로 우리를 되돌려보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태일기념사업회의 홈페이지(juntaeil.com)와 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가 만든 연극홈페이지(lcnet.org/taeil)에 들어가면 창작일지와 제작과정을 포함한 자세한 공연소식을 알 수 있다. 관람료는 1만2000원이며, 이 가운데 1000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기금으로 쓰인다. (02)762-6036. 홍대선 기자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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