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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FONT-WEIGHT: bold; FONT-SIZE: 24px; COLOR: #0054a6; LINE-HEIGHT: 120%; FONT-FAMILY: 바탕, Arial; LETTER-SPACING: -2px; TEXT-DECORATION: none">전국에서 모인 힘, 황새울 미군기지 철조망 무너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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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을 가로지르며 달려가는 참가자들. 이날 평택에는 전국에서 1만2천명이 모여 캠프험프리 기지를 에워쌌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
<10신 종합대체 오후 9시
30분> 참가자들 환호성 속 해산...평택 투쟁 전국으로 확산
전국적으로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7.10평화대행진은 평택미군기지확장 문제가 더 이상 현지 주민의 생존권 문제가 아닌, 한반도 전쟁을 반대하는 전국민의 관심사라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참가자들은 캠프 험프리 기지를 에워싸고 철조망을 뜯어낸 이날의 투쟁을 승리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그간 주민들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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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
최근호 민중연대 자주평화위원장은 "한마디로 성공적이다. 투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서로 격려하고 박수치며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후 투쟁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힘이 될 것이다"고 이날의
투쟁을 평가했다.
이호성 평택 범대위 상황실장은 "미군기지 철조망을 뜯어내는 등 상징적 투쟁을 통해 참가자들과
반미자주세력들이 평택 투쟁의 중요성과 절박성을 피부로 인식하게 된 승리적인 투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아침부터 무리하게 참가자들을 연행하는 등 탄압했지만 참가자들의 분노만 더욱 샀을 뿐"이라면서 "오늘의 투쟁은 민중적 분노가 함께 표출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실장은 "8월에 집중되는 통일선봉대 활동과 통일운동으로 더욱 투쟁을 고조시켜 9월 1일 평택
촛불집회 1주기는 평택 투쟁을 더욱 고조시켜 가는 시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민들의 투쟁을 이끌어왔던
김지태 위원장은 "오늘 투쟁이 잘 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전제하면서 "이후 정부와 미국이 어떤 조치를 보이느냐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기지확장 반대 투쟁이 전국에서 호응받고 있다는 것을 오늘 모인
인원과 투쟁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기지확장으로 인한 전쟁 위기 고조 문제에 대한 국민 의식 실체화
행사 주최인 평택범대위도 내심 놀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평택미군기지확장 문제는 장기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주한미군의 역할
변동과 연관돼 있어 자칫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미국이 일으키는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내포돼 있었지만, 이 문제를 전국화 시키는
데에는 한계를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전국에서 모인 1만여 명이라는 참가자 숫자는 이미 평택 문제가
전국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를 대중이 증명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주민들의 흔들리지 않는 투쟁
의지가 중심을 잡고, 전국의 수많은 시민, 대중 운동 단체들이 평택 범대위에 결속해 힘을 모아준 덕택이다. 그리고 그 힘은 올해 안에 확장 부지
매입을 완료해야 하는 정부의 초조함에서 비롯된 강경 진압에 당당히 맞서는 '황새울 대첩'까지 가능케 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의 성공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동으로 인한 기지확장, 나아가 한반도 전쟁 위기 고조 문제에 대한 국민들 사이의 인식이 예전보다 구체화되고
실체화됐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한미군의 역할 변동 문제는 과거 여중생 사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힘든 문제였다. 따라서, 평택미군기지 문제가 전국화되고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한미군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이전보다 냉철하고 구체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310여일 넘게 촛불을 밝히며 어렵게 투쟁을 이끌어
온 현지 주민들에게는 이 싸움이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니란 확신을 심어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연행자 문제와 부상자 문제는 범대위 차원에서 책임있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아직까지 연행자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참가자들 중에는 중상자가 7-80명에 이르고 부상자가 수백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애초
예상됐던 7-8천명에서 1만 사이를 뛰어넘은 참여 열기와 현장에서의 강력한 투쟁양상은 향후 평택 기지 확장 저지 투쟁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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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간띠잇기 행사도중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중상을 입은 참가자들은 근처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중백병원 14명, 평택 굿모닝 병원 30명,
중앙병원 13명, 박애병원 27명 등으로 모두 84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전체 부상자를 합치면 모두 2백여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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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노동자들과 경찰이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병력 일부가 논에 빠진채 싸우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작정한듯 거칠게 진압을 시도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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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노란 소지천이 가득 매달린 미군기지 철조망을 뜯어내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9신 오후 6시>
참가자들 정리집회 위해
이동..."연행자 석방될때 까지 해산하지 않을 것"
5시 55분 현재 황새울 방향으로 행진했던 참가자들은
정리집회를 위해 황새울 건너편 영농단 앞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다수의 부상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대열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1만여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정리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때 미군기지 철조망을 뜯어내고 기지 안으로
진입, 소지천을 달고 나온 참가자들은 대오를 정비하고 정리집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것. 인간띠잇기는 약 2KM에 달했고 주황색 천을 걸었다.
뜯겨져간 철조망은 1백여미터씩 3-4군데 정도.
대책위 측은 행진과정에서 4명의 참가자들이 연행됐다며 연행자 석방을
강력히 요구하며 석방될때까지 대오를 해산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눈주위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참가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리 방면으로
행진을 벌였던 대열도 6시경 논밭에 고립되어 있다가 대추초등학교 방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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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간띠잇기는 전선이 기지 철망을 따라 넓고 길게 형성됐다. 인간띠잇기 와중에 경찰과 참가자들이 얽혀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8신 오후 5시
30분>황새울 방면 행진 참가자들 철조망 뜯고 미군기지 진입
5시 20분경 황새울 근처 미군기지 철조망이
뜯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전투경찰과 대치중이던 노동자, 학생들이 일부 구간에 경찰을 밀어내고 철조망에 밧줄을 묶고 철조망을 쓰러뜨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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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눈 주위를 심하게 다친 학생이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후송되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
약 100미터 가량의 철조망이 뜯어낸 참가자들은 '하나둘셋'
구호와 함께 일제히 미군기지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한 구간에서 철조망이 뜯겨져 나가자 3-4곳의 참가자들도 철조망을 뜯어냈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고 돌을 던지며 참가자들을 진압하고 있으나 학생들과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한 황새울 쪽의 참가자들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에서도 미군기지 진입을 계속 벌이고 있다.
한쪽의 시위대는 경찰의 기습침탈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철조망을 뜯으려 하자 양쪽에서 경찰이 방패를 앞세우고 기습 침탈해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현재 2KM에
이르는 인간띠잇기 행렬은 곳곳마다 시위, 진압 양상이 다르게 벌어지고 있으며 철조망은 완전히 황색천으로 뒤덮힌 상태다.
일부 구간들은 뜯겨진 철조망이 널부러져 있고 곳곳마다 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이 과정에서 참가자와 경찰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연행자는 5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부상자는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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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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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곤봉으로 가격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
<7신 오후 5시>
경찰 간부 "방어하지
말고 상체를 공격하라"
경찰 폭력에 부상자 다수 발생...참가자들 포위되기도
내리쪽으로 행진한
참가자들은 행진도중 경찰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참가자들이 행진하기 시작하자 기지 안에서 지휘하고 있는
경찰 간부는 "행진자들이 철망에 접근하면 훈련한 대로 방패로 상체를 공격하여 논바닥으로 밀어버려라"라면서 경찰 선제 공격을 지시했고 전투경찰들은
방패를 들어보이며 참가자들을 위협했다.
행진 대열이 미군기지 근처에 이르러 기지를 향해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행진을 저지하기 시작했고 양쪽에서 경찰이 행진대열을 침탈해 대열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이
한번씩 치고 들어갈때마다 참가자들은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넘어지고 깔리면서 논밭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논밭으로 밀려난 참가자들은 경찰에 의해 포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참가자들은 도로와 논밭으로 나뉘어 경찰에 의해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된 것.
경찰은 "조속히 해산하라"고 경고했지만 참가자들은 "움직일 수 있게나 만들어 놓고 해산하라고 해라"면서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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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중 논에 빠진 참가자를 다른 참가자들이 건져내고 있다. ⓒ민중의소리 한승호 기자 | |
경찰간부는 "잘한다. 잘한다" 면서 폭력 진압을 종용했고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로 얼굴을 가격하며 참가자들을 몰아붙였다.
논밭에서 충돌이 벌어지면서 일대의 논밭이 완전히 망가지고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편 황새울 방면으로 행진한 대열은 경찰이 미군기지 주변을 에워싸고 행진을
저지하자 갑자기 7-8갈래로 대열을 나뉘어 논두렁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몰려있는 경찰을 피해 벌판을 가로지른 행진대열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지만 1KM가 넘는 길이의 인간띠를 만들어 미군기지를 에워쌌다.
철조망에 다가선 참가자들은 일제히
철조망으로 달려들어 황색천을 철조망에 걸었고 삽시간에 철조망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미군기지를 등에진 경찰은 방패를 들고
참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작정하고 나온 듯 방패를 높이 들고 참가자들의 상체를 공격했으며 머리에 피를
흘리며 후송돼 나오는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경찰이 방패를 들고 달려들자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대나무 깃대를 들고 경찰을
몰아붙였고 경찰들이 기지 안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으나 1KM가 넘는 행진대열을 다 막기에는
경찰병력의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현재 캠프 험프리 기지 3km구간은 모두 평화의 소지천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다.
<6신 오후 4시 30분>
행진시작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부상자
발생하기도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3시 50분경 내리와 본정리 황새울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을 시작했다.
내리 방향은 기지와 철조망을 경계로 시멘트가 포장된 비교적 넓은 길이지만 경찰이 빼곡이 들어차 겨우 한 두명 지날 수
있는 통로만이 열려 있어 행진단의 긴 대열이 형성돼 있고, 본정리 방향은 기지 경계가 한창 푸르게 벼가 자라는 논과 맞붙어 있어 행진단은 여러
논두렁을 이용해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두리 일대는 행진을 가로막아서는 경찰이 이미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여러 갈래 논두렁 길을 따라 걷던 시민들은 미군기지로 통하는 길목 곳곳에서 경찰들과 충돌했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고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미군기지로 향하는 길목을 막았지만, 조금씩 시위대에게 밀려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1001 부대가
나타나면서 다시 시위대가 밀리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5신 오후
4시>
1만 2천 참가속에 본대회 열려..."우리땅은 생명과 평화의 땅, 미군에게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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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평화대행진에는 각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1만2천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수천개의 노란 깃발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장관을 이뤘다.
본대회를 시작하면서 대추분교 운동장을 가득채운 승리의 깃발 파도타기가 함성과 함께 허공을 가르며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
본행사는 이조연(9)어린이외 5명의 도두리 아이들의 노래와 율동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젠 나가
주세요'등 깜찍한 어린이들의 노래와 율동 공연은 단숨에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날 행사에는 제주도 화순항
해군기지건설반대를 위한 제주 대책위에서도 참여해 연대의 인사를 나누며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 한반도 전지역의 평화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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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과리를 들고 길놀이를 하고 있는 가수 정태춘씨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
한총련 문예단이 '주한미군철거가'에 맞춰 힘찬
문예공연을 보이자 햇볕에 검게 그을린 수천개의 주먹이 일제히 하늘로 치솟았다.
여성농민 노래패 '청보리사랑'의 노래공연과
7.10을 준비하며 수도권 일대에서 실천활동을 벌인 평택중앙실천단의 퍼포먼스가 이어지자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행사장 안까지 못들어온
참가자들은 운동장 바깥 담장에 빙 둘러서서 함께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문정현 평택범대위
상임공동대표는 "7.10평화대행진이 미군의 계획에 큰 차질을 주고 한미동맹 관계에서 정부가 국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향리와 팽성이 각각 고향인 안치환, 정태춘씨도 노래로 미군기지확장저지의 뜻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김혜경 대표, 천영세, 이영순, 강기갑 의원 등과 함께 평택을 찾은 권영길 의원은 "작년 국회에서 LPP를 못막아내 너무
죄송하다"며 주민들에게 읍소했다.
권의원은 왜 평택 땅을 지켜야 되는지 조목조목 설명하며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그
길에 민주노동당도 주민들과 함께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본행사의 마지막 313일간 평택을 지키는 투쟁에 가장
앞장에 선 팽성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땅은 생명과 평화의 땅 미군에게 줄 수 없다>란 문구가 쓰여진 대형 걸개를 내리자
참가자들은 그간 주민들의 노고에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팽성 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주한미군이라는 미친 개새끼들을
모두 내쫒고 순수 진돗개, 삽살개들이 이 땅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일갈했다.
무대에 오른
50여명의 주민들은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을 개사한 '나의 사랑 나의 고향'노래와 '팽성은 우리땅'을 힘차게 부르며 참가자들과 '평택 지킴'의
마음들을 담은 다짐의 눈빛들을 교환했다.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참가자들은 머리위로 펼쳐진 두개의 거대한 성조기를
'주한미군철거가'에 맞춰 갈갈이 찢어버렸다. 그동안 주민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감정들도 성조기에 담겨 갈갈이 찢겨져버렸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투쟁 선포문을 통해 "이 땅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결심이자 신념"이라며 "오늘 이 투쟁은 시작에 불과하다.
9월 주민 촛불행사 1주년을 맞아 대국민 투쟁을 준비할 것이며 끝끝내 평택을 지켜 낼 것"이라고 선포했다.
본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내리와 본정리 쪽으로 평화의 인간띠 잇기 행사를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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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다"
2시경 본대회가 시작되고 나서도 평택 대추초등학교로 향하는 노동자,농민,학생,시민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7.10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미군기지 확장 반대 투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매향리'를 이겼듯 전국에서 평택투쟁에 함께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제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투쟁은 평택 주민들의 싸움에서 전국적인 투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다음은 참가자들의 미니 인터뷰.
민주노동당 용산위원회 김창수(32)씨
평택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투쟁을 보면
숙연해진다. 또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투쟁은 감동적이기도 하다. 평택투쟁은 오늘부터 시작이기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용산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용산에서의 투쟁과 평택에서의 투쟁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주한미군 범죄, 환경, 주한미군이
존재하며 발생하는 여러문제들을 현실에서 풀어내야 한다. 특히 평택의 경우는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많은 환경적 문제가 있을 것이다.
평택청년21 이선화(27) 사무국장
평택투쟁이 단순하게 시작된 투쟁이 아니라 준비된 투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보니 평택투쟁이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평택투쟁이 반미투쟁의 한
획을 긋는 투쟁이 될 것이며 주한미군철수투쟁 승리의 포문을 여는 투쟁이 될 것이다.
특히, 많은 회원들과 함께 역사의
순간을 함께하고 있어 더욱 기쁘다.
단국대학교 법대(05) 정옥경
농활가서 평택
얘기를 듣고 한반도의 평화를 꼭 함께 만들고 싶어 이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평택문제가 꼭 여론화되서 해결됐으면
좋겠다.
기아자동차노조 추일호(34) 조직부장
매향리 싸움을 이겼듯이 이번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매향리 싸움의 경험이 있기때문에 조합원들이 적극 결합할 예정이다. / 박경철
기자
<4신 오후 2시 30분>
행사장 가득 메운 1만 여 깃발, 기지확장 반대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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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참가자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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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의 길놀이에 이어 대회는 본대회로 접어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 한반도 전쟁 반대를 위한 ‘7.10평화대행진’이
10일 오후 1시 평택시 팽성읍 대추초등학교에서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올랐다. 행사는 시작됐지만,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추초등학교를 출발해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행사장에 진입한 풍물패의 길놀이를 사전행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각계 시민단체 및 대중운동 단체 대표들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미군기지 확장 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노란 깃발을 흔들고 들어와 운동장은 일대 노란 물결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의 표정도 밝았으며
아이들까지 동반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자리 정돈과 구호 연습 등으로 사전행사를 마친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각계 대표들의 연설과 문화 공연으로 짜여진 본행사를 2시부터 진행 중에 있다. /장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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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은 1만명의 참가자들과 노란 깃발로 완전히 뒤덮였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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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아이를 보며 즐거워 하는 참가자.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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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투쟁의 현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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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만난 김혜경 대표. 평택에서 김 대표는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민중의소리 |
11시 10분경 평택 대추리를 방문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인근
주민들에게는 최고의 환영 손님이었다.
11시부터 시작된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한반도 전쟁반대를 위한 반전.평화
미사'에 참가한 김혜경 대표는, 미사가 끝난 후 오랜 지기로 알려진 문정현 신부와 7.10평화대행진 행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눴다.
미사가 끝난 후 몰려든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와 인사를 나눈 김혜경 대표는, 7.10평화대행진 행사가 개최될 장소인
대추분교 주위를 문정현 신부와 함께 거닐었다.
이 자리에서 문정현 신부는 "오전에 경찰들이 이곳(대추분교)까지 밀고
내려왔었다"며 오전에 있었던 경찰과 대추리 주민들과의 마찰 상황을 김혜경 대표에게 설명했다.
특히, 문정현 신부는
"미군이 자기네 시설을 보호해 달라며 호소해서 경찰이 저렇게 많이 왔다"며 "우리 경찰은 미군의 요청을 착실히 들어주면서, 한국민이 합법적으로
요청한 집회 장소에는 무단 침탈을 강행한다"고 행사참가자들에게 강압적인 폭력을 행사한 경찰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문정현 신부는 또 "7.10 평화대행진 행사에 정치권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노동당만이 관심을 가져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이에 김혜경
대표는 "많은 민주노동당원들이 오늘 행사를 주목하고 있으며, 참가도 하고 있다"고 답례했다.
이후 김혜경 대표는 문정현,
문규현 신부, 한상렬 통일연대 대표와 함께 김지태 주민대책위 위원장의 처소에서 대추리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7.10평화대행진 행사에 김혜경 대표를 비롯, 권영길.이영순.강기갑 의원등이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제정남
기자
<3신 12시 30분>
주민,신도등 300여명 반전평화 미사 "평화의 하나님 평택을 지켜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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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반전평화 전국 미사가 주민과 신도 등 3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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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 땅에서 나가 '대한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될 때 까지 열심히 싸우자" ⓒ민중의소리 |
오전 11시, 주민들과 경찰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대추분교 앞
정문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반전평화 전국 미사가 주민과 신도 등 3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미
평택에서 미군기지 확장저지와 한반도 전쟁반대를 위한 미사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바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 날도 어김없이 평택 주민들의
평안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진지하면서도 힘차게 미사를 진행했다.
아침 나절 경찰과 한바탕 일을 치룬 주민들은 사전
마당을 통해 지쳐있었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며 미사의 시작을 기다렸다.
"오는 미군!", "막아내고!"
"있는
미군!", "몰아내자!"
주례를 맡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영식 신부이 "지금 평택을 지키기 위한 미사봉헌식이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분 외롭지 않으시죠"라고 외치자 주민들과 참석자들은 "네"라고 큰소리로 화답했다.
인천 교구 김일회 신부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며 "미국이 이 땅에서 나가 '대한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될
때 까지 열심히 싸우자"고 당부했다.
주민과 신자들은 7.10 평화 대행진과 대추리 주민, 그리고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평화의 하느님, 여기 모인 우리 모두와 세계의 평화세력, 양심세력에 축복을 내리시어 오늘 평화 대행진이 진정한 축제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시옵고 평화의 길을 가고 있는 대추리 주민들에게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
“그러나 이제 이
성에서 전쟁의 상처를 말끔히 씻고 내가 다시 싱싱한 도읍지로 회복시켜 주리니, 시민들이 해방되어 참 평화를 누릴 시대가 오리라.”
예언자 예레미아의 말을 읊은 미사 참석자과 사제단은 “조상 대대로 힘들게 가꾸어 물려주신 우리의 땅 평택을 외국 군대의 군사기지로
내줄 수 없다”며 “7.10 평화대행진의 깊은 뜻을 함께 나누며 이 날을 <반전과 평화를 위한 전국 미사봉헌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평화의 하느님께 평택의 평화와 안녕을 기도한 주민들과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조상 대대로
힘들게 가꾼 이 땅을 절대 뺏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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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현재 평택 대추리 일대 병력 배치 상황 ⓒ민중의소리 |
<2신 10시 30분>소강 국면
접어들어,,,경찰 마을 입구 진입로 원천 봉쇄
이른 아침부터 '시설보호' 명목으로 들어온 경찰과 마을 주민 및
행사 참가자들 간의 마찰은 오전 10시 현재 소강 국면에 접어 들었다.
현재는 경찰도 일정 시간을 주기로 순환 배치
중이며, 경찰 병력 선두에는 마을 주민 20여 명이 경찰 방패를 등지고 두 줄로 앉아 '평택은 우리땅' 등의 개사곡을 부르며 학생들과 함께
이전의 흥겨운 분위기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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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한때 경찰과의 마찰을 빚은 평택 대추리 마을은 시간이 지나면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중의소리 |
박현자(42, 대추리)씨는 "이 전에는 정말 심장이 벌렁거려 죽을 뻔
했다"며 "경찰이 저렇게 막고 있어도 우리는 꼭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추초등학교에서 행사 준비를 하고 있던
신지훈(22, 한신대)씨도 "아침부터 불법적으로 경찰들이 길을 막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아무리 막고 경찰이 있어도
행사 성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평택 대추리 현지 날씨는 애초 우려와는 달리, 비는 오지 않고 있으며 약간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어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마을 입구 곳곳마다 진입 봉쇄,
주최 측 평택역에서 셔틀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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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 정문 앞에서부터 내리 일대로 이어지는 기지 주변 길 1km 가량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경찰ⓒ민중의소리 |
하지만,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마다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어,
참가자들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
우선, 대추초등학교 정문 앞 20m 부근부터 내리 마을로 이어지는 약 1km에 가까운
길은 경찰 병력이 늘어서 있고 차량 벽도 설치되고 있다. 이 길은 K-6 미군기지를 철조망을 경계로 감싸고 돌고 있어 경찰 측에서 특히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곳이다.
또, 남쪽에서 진입할 수 있는 본정리의 경우 10여 개 중대 경찰 병력이 배치 중이며 북쪽에서
내리를 거쳐 대추리로 들어올 수 있는 원정리의 경우 행사 차량이든 주민 차량이든 모두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기지 안에는 50여 개 중대가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긴장 수위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속속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평택 범대위 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추리까지 이동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평택역에서 본정리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평택역 기준, 11시30분, 12시, 12시30분, 1시 등 4차례며,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본정리에서 대추리까지는 도보로 이동한다. 차량문의는 평택대책위 강상원 집행위원장에게(019-479-4847)
11시 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 들어가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 대추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 한반도 전쟁반대, 반전과 평화를 위한 미사'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열리며, 오후 1시부터
'7.10평화대행진'이 시작된다.
'7.10평화대행진'은 1부 사전행사, 2부 본행사, 3부 행진 순으로 진행되며
본행사에는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 권영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김지태 주민대책위 위원장 등의 발언이 이어지며, 안치환, 정태춘 및 팽성
주민들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행진 순서에서는 경찰과의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최 측은 경운기를 공중에 매다는 대형 솟대를 준비했으나 경찰의 방해로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다.
<속보 추가 9시>경찰, 미군부대 통해 마을진입..거센 몸싸움에 연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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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당일인 10일 아침 7시부터 경찰은 미군기지를 통해 마을에 기습적으로 진입, 행사장을 일대 긴장 속으로 몰아 넣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7.10평화대행진이 열릴 예정인
대추초등학교 정문 앞에는 아침 7시부터 300여명의 경찰이 기습적으로 진을 치고 들어와 마을 일대가 긴장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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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1001 방패ⓒ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경찰 선두에는 1001이 새겨진 방패로 완전 무장한 전경이 포진해 있어 이날 경찰의
대응 수위를 짐작케 했다. 이들은 미군기지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완전 봉쇄하고 있고, 마을 주민과 대회 참가자들은 돌을 던져가며 물러갈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전경은 방패를 앞세워 치고 들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5-6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행사장인 대추초등학교 정문 안까지 진입하는 등 대응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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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미군기지로 연결되는 진입로만 막는 게 아니라 행사장인 학교 안까지 치고 들어왔다.ⓒ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경찰들은 마을길이 아닌 미군부대 내부에서 버스를 동원해
철조망 사이 좁은 문을 통해 일제히 마을로 진입했다. 미군부대와 대추리 마을은 철조망 하나로 경계가 지어져 있다.
문정현 신부 한때 연행, 일반 연행자 계속 늘어나
8시, 소식을 듣고 마을 어귀로 속속들이 도착한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에 할 말을 잃은 듯 보였다.
대추리 김금자(58)씨는 "심장이 두근두근 대고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어떻게 지네들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주민들을 몰아부칠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대추리 송재국(68)씨도 "오늘 몇
놈 죽어나가야 저 놈들이 정신을 차릴 것 같다"며 "주민들은 이미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비장하게 말하기도.
팽성
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확성기를 통해 "이제 부터 사상자 발생시 경찰들이 먼저 해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