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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피해 북녘 돕기는 통일경제에 투자

작성일 2007.09.05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6437

8월 중순 800미리가 넘는 집중호우로 북녘 곳곳에 큰물피해가 발생하였다. 북은 이례적으로 피해현황을 신속하게 알리면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정부의 대응도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남쪽에 여러 민간단체들도 큰물피해 북녘 동포 돕기에 나서고 있다. 9월 초에는 미국의 민간항공기가 분단이후 최초로 지원물품을 싣고 평양에 들어갔다.

95년 북에 큰물피해가 났을 때와는 상반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북이 2.13합의 이후 진행되는 정세에 대한 자신감에 기초하여 국제사회에 피해상황을 진솔하게 알리게 되었고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이북과 국제사회가 이번 큰물피해를 통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우호적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 형성은 남과 북 사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단체의 발 빠른 지원은 인도적 차원을 넘어서는 무엇이 있어 보인다. 우리민족 간에 끈끈한 동포애가 강도 높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자주통일을 향한 갈망과 희망이 큰물피해 돕기 과정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응급복구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어쨌든 이번 큰물피해 돕기는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갖게 한다.

민주노총 또한 산별 연맹위주로 중장비 몇 대와 의약품, 타이어가 준비되고 있으며 지역차원에서도 다양한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어서 9월 15일을 전후하여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물피해 돕기 사업이 모든 사업장에서 널리 공유되지 못하고 고르게 전개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지면을 통해서 한 가지 조합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은 큰물피해 돕기 사업은 인도적 차원에서 어려움에 처한 북녘동포를 돕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통일시대에 남북간에 경제안정과 번영을 위한 투자를 우리는 하고 있다는 것을 부연하고 싶다.

지금 북에는 중국 자본 수 십 조원이 들어와 지하자원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고 러시아도 노후철도 개량과 지하자원 개발을 위해 10조원 정도를 투자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일본과 미국 또한 당국간에 관계개선을 꾀하는 한편 동시에 대북투자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잘 보존되어 있는 양질의 지하자원과 세계 최고 수준인 노동자들의 생산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눈독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왕이면 상당한 여유자본을 보유한 우리 남측에서 적극적인 대북투자를 모색하는 것이 이후 통일시대을 위해 필요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 역시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7월 말에서 8월 중순 까지 공동조사단을 파견하여 이북에 세 곳의 광산과 함께 도로와 철도의 접근성을 둘러보고 온 바 있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사회간접시설과 지하자원 공동개발 등 경제협력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룩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지게 한다.

남과 북이 서로 힘을 모아 조국통일의 위업과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일구어 가는 길에 부족한 경제자원을 함께 나누고 채우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에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큰물피해 북녘동포 돕기 사업으로 북녘 곳곳에 망가진 도로망이 복구되고, 산업시설이 재건된다면, 북녘에 노동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생산현장에 복귀하여 활력에 넘쳐 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곧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통일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이고 남과 북의 경제번영을 위해 동시에 투자하는 것이 된다.

이후 북의 지하자원 개발과 사회간접시설 건설 참여를 놓고 여러 나라가 벌이고 있는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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