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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신 노동자가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작성일 2008.06.04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8591
지난 5월 25일 저녁 전주에서 “이명박 탄핵! 광우병 쇠고기 반대! 공기업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한 노동자가 불길에 휩싸였다. 공공노조 전북평등지부 이병렬 조합원이다. 그는 지금 열흘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고통스럽게 사경을 헤매고 있다. 40년 인생에서 농민회 활동, 부평구청 청소 기능직(강제 퇴사), 신문배달(남원), 택시 노동자(해고), 교통사고(장애 6급 판정) 이후 일자리를 찾아 노동부 직업훈련도 열심히 받았다. 최근에는 조그마한 회사에 취직도 했다.

5월 들어 광우병 소고기 투쟁이 본격화하자 ‘이명박 탄핵투쟁연대 범국민운동본부 전북지부’에 참여했다. 그리고 5월 25일 오후 4시 “친미정권 명박을 규탄하기 위해 우리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는 내용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광우병 소고기 반대 유인물로 전주 코아 백화점 앞에서 거리선전전을 하던 중 분신했다. 꼭 1년 전 한미FTA반대를 외치며 분신한 허세욱 열사를 보는 듯 하다. 한미FTA체결을 앞두고 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났던 작년 4월 초 택시노동자 허세욱 역시 미제국주의 침탈과 자본의 착취에 온 몸으로 분신한 바 있다.

가난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한 노동자가 세계화된 자본의 이윤추구와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온 몸으로 저항하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 정권과 자본에 맞서 목숨을 걸고 투쟁한 노동자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이 있으나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남동생은 간경화로 병원치료중이고 노모도 병고중이다. 분신 당일 경찰에 의해 신경정신병력이 있었다는 악의적인 선전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본의 시대에 맞서 오직 투쟁의 한 길을 달려 온 진정한 노동자였다.

이명박정권은 민중들의 저항에 밀려 일시적이고 기만적으로 소고기 출하를 알리는 관보게재를 연기하고 미국에 30개월 이상 소고기를 수출하지 말아달라는 구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병렬 동지가 목숨을 걸고 요구한 것은 ‘광우병 소고기 수입반대’다. 주권을 가진 나라의 검역과 건강 주권 그리고 식품안전성을 헤치는 자본의 공격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미국의 축산.사료자본가들의 이윤을 위해 미국에서는 개도 먹지 않는 위험부위까지 우리 민중들에게 먹이겠다는 반민중적이고 오만한 이명박 정권에 맞선 것이다.

이병렬 동지가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문병하여 격려하고 엄청난 치료비를 모금하는 일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 먼저 가까이 있는 조합원들부터 솔선수범할 일이다. 목숨을 걸고 가장 앞서 투쟁한 동지를 위로하고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병렬 동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본가 정권 이명박 정부를 끝장내야 할 것이다.

*모금운동에 참여합시다!
- 광우병 국민 대책위 : 국민은행 406202-01-339459(안지중, 광우병 대책위)
- 공공노조 : 기업은행 513-001856-01-126(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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