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국힘, 청년 내세운 ‘이기는 변화’
침몰하는 배의 출로는 없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7일 '이기는 변화'를 내세우며 "12·3 비상계엄은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그 사과 어디에도 주권자 시민에 대한 책임은 없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다시 표를 얻을 것인가'라는 잇속만 가득했다. 특히나 청년을 방패막이 삼는 기만적인 행태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윤석열 파면 광장'의 요구는 내란수괴와의 완전한 결별이지, 당명 갈아치우기가 아니다.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짓밟은 불법계엄에 분노하며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장 대표는 "계엄은 잘못된 수단"이라며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정작 계엄의 몸통인 윤석열과의 절연은 입에 담지 않았다. 헌법 파괴 세력과 한 지붕 아래 있으면서 당 이름만 바꾼다고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국민의힘은 노조법 개정안을 거부하며 하청·특고 노동자의 손발을 묶었고,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운운하며 청년들의 낮은 임금을 고착화하려 해왔다. 근로기준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의 눈물은 외면한 채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 다면 큰 착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플랫폼·특수고용·프리랜서로 일하는 다수의 청년 노동자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의 반노동 개악을 철회하고 노동자의 편에 서는 정책과 태도의 전환이다.
국민의힘은 청년을 선거용 소모품으로 내세우는 작태를 중단해야 한다. 위기 때마다 청년을 병풍으로 세워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는 보수 정당의 행태를 집어치워라. 2030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만든 '쓴소리 위원회'는 결국 당 지도부의 목소리를 뒷받침하는 들러리로 전락할 것이 뻔하다.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다면 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반노동 기조부터 폐기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청년은 당신들이 내세운 '이기는 변화'라는 이름의, 지방선거 대비 동원 도구가 아니다. 이미 깊은 바다 속으로 침몰하는 배에서, 간판만 바꾼다고 탈출로가 있겠는가. 윤석열 내란수괴와 내란세력과의 완전한 단절과, 노동자의 삶을 옥죄어온 과거에 대해 뼈를 깎는 성찰부터 하라. 당신들이 지방선거에서 마주할 결과는 '이기는 변화'가 아니라 '참담한 패배'일 뿐이다.
2026.1.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