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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삼성의 무노조 경영시대 종식을 천명한 삼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즉각 보장하라!

작성일 2007.05.11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922
[성명]삼성의 무노조 경영시대 종식을 천명한 삼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즉각 보장하라!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 삼성이라는 골리앗에 비정규 하청노동자들이 노조 깃발을 꽂았다.  
이들은 삼성SDI와 삼성 납품업체 인 그린전자, 하이비트, 영성전자, 명운전자, 한국니토옵티칼-삼성코레노, (주)쎌콤 등에서 일하는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울산 삼성SDI 사내하청업체인 그린전자, 하이비트, 영성전자, 명운전자에서 브라운관을 만드는 일을 해온 노동자들은 삼성이 2007년 브라운관 전체 구조조정을 단행을 예고하며 사내기업이 폐업되면서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삼성은 브라운관 사업부의 숙련된 하청 노동자 3000여명을 정리해고의 칼날위로 몰아놓고는 국대 최대인 4만평 규모의 PDP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 핸드폰 밧데리를 생산해 온 경기 군포의 삼성 외주하청업체인 (주)셀콤의 노동자들은  10여년 동안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숨죽이며 일해 왔지만 07년 3월말 전원 정리해고되면서 회사는 폐업을 선언했다. 이는 삼성이 부품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국내 고용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은 무시하고 하루아침에 중국으로 하청거래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일본자본과 삼성의 합작회사인 경기도 평택 소재의 한국니토옵티칼-삼성코레노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은 생리적 현상인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체크해 현장게시판에 공고하는 인권유린에, 잔업과 휴일특근 강제, 생리휴가를 썼다는 이유로 현장 밖에서 하루 종일 벌을 서야했다. 이에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노동자로서 기본 권리를 찾고자 민주노조를 만들자 회사는 개별면담, 감시, 격리, 해고를 자행했다.

이 처럼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고 자부하는 삼성의 이면에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은 전혀 상관없는 괴물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재작년 삼성 X-FILE이 공개되면서 삼성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온갖 부정비리 사건을 일으키며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삼성 골리앗을 향한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삼성이 한국 사회의 경제 정의도 뿌리 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무노조 삼성의 신화는 이젠 없다. 고인의 눈에 이미 흙이 들어가도 수십 수백번은 더들어갔을 시기이기에 삼성은 자중하고 이 땅 노동자들의 외침을 순순히 받아들여 노동자들이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 노동자들의 노동3권이 잘 보장되는 초일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이번 삼성 비정규 하청 노동자들의 외침마저도 회유와 협박으로 맞선다면 80만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아니 이 땅 1,5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진행하는 거대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007. 5. 1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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