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홍준표 의원은 막말 발언 사과하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막말 발언이 고용위기로 가뜩이나 우울한 여성노동자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향해 “일하기 싫으면 집에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라”는 원색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몇가지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발언의 배경을 살펴보면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비정규직법을 4월 임시국회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며 조급하게 하지 않을 것을 이야기했다. 환노위원장의 업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면 업무 자체에 대한 건강한 비판과 토론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 상식없이 감정적인 막말로 상대를 모욕한 홍준표 원내대표야 말로 배지를 달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둘째, 이 발언은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부정이다. 여성의 일 자체를 부정한 발언인 것이다. 여성은 집에 가서 애나 봐야하는 존재인가? 여성의 인력을 활용하는 나라인지 아닌지는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나라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2009년 2월 현재 47.5% 밖에 되지 않는다. 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하락하고 있다. 바로 어제 노동부가 개최한 ‘여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OECD 고용사회국의 마틴 뒤랑 부국장은 “한국은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여성의 고용률이 의무교육을 마친 여성의 수준과 같거나 낮은 유일한 회원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여성인력이 우수한데도 남녀간 임금격차가 40%에 육박한다”고 일갈했다. 고급한 여성인력을 가진 우리 나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렇게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홍준표 원내대표의 발언은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나라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가진 천박한 인식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 가려는 정부정책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셋째,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한 심각한 가치비하를 내포하고 있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이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다. 생명의 탄생과 돌봄을 어떻게 하느냐는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숭고한 일이다. 또 이 발언의 심각한 지점은 아이를 돌보는 일을 여성 개인의 역할과 의무로 한정짓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탄생부터 자라남은 여성 개인에게만 지워진 짐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와 사회, 가족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나눠야 할 소중한 책임인 것이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가치와 책임을 모두 방기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돌봄노동의 사회화가 공론화 되고 있는 21세기에 19세기식 사고로 거대여당을 이끌고 있는 것인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 변화하는 시대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 하는 홍 원내대표가 과연 거대여당의 원내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해외토픽을 장식할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품위와 수준을 저하시킨 홍 원내 대표는 당사자 및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2009년 4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막말 발언이 고용위기로 가뜩이나 우울한 여성노동자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향해 “일하기 싫으면 집에가서 애나 보든지 배지를 떼라”는 원색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몇가지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발언의 배경을 살펴보면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비정규직법을 4월 임시국회에 상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를 강조하며 조급하게 하지 않을 것을 이야기했다. 환노위원장의 업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면 업무 자체에 대한 건강한 비판과 토론을 통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 상식없이 감정적인 막말로 상대를 모욕한 홍준표 원내대표야 말로 배지를 달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둘째, 이 발언은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한 부정이다. 여성의 일 자체를 부정한 발언인 것이다. 여성은 집에 가서 애나 봐야하는 존재인가? 여성의 인력을 활용하는 나라인지 아닌지는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나라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2009년 2월 현재 47.5% 밖에 되지 않는다. 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하락하고 있다. 바로 어제 노동부가 개최한 ‘여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OECD 고용사회국의 마틴 뒤랑 부국장은 “한국은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여성의 고용률이 의무교육을 마친 여성의 수준과 같거나 낮은 유일한 회원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여성인력이 우수한데도 남녀간 임금격차가 40%에 육박한다”고 일갈했다. 고급한 여성인력을 가진 우리 나라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이렇게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홍준표 원내대표의 발언은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 나라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가진 천박한 인식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 가려는 정부정책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셋째,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한 심각한 가치비하를 내포하고 있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이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다. 생명의 탄생과 돌봄을 어떻게 하느냐는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판가름하는 숭고한 일이다. 또 이 발언의 심각한 지점은 아이를 돌보는 일을 여성 개인의 역할과 의무로 한정짓고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탄생부터 자라남은 여성 개인에게만 지워진 짐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와 사회, 가족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나눠야 할 소중한 책임인 것이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러한 가치와 책임을 모두 방기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돌봄노동의 사회화가 공론화 되고 있는 21세기에 19세기식 사고로 거대여당을 이끌고 있는 것인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와 상식, 변화하는 시대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 하는 홍 원내대표가 과연 거대여당의 원내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해외토픽을 장식할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품위와 수준을 저하시킨 홍 원내 대표는 당사자 및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2009년 4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