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막장까지 이른 민주노총 탈퇴보도 사기극 그만두라
4개 건설노조 민주노총 탈퇴 보도는 한심한 ‘삼류 사기극’
최소한의 사실확인 외면이 부른 ‘집단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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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진흥기업, 한신공영, 현대산업개발 등 4개 건설사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를 발표했다는 일부 언론의 5월14일자 보도는, 이미 지난해 1월 제명된 노조가 마치 새롭게 민주노총을 탈퇴하는 양 조작된 내용입니다. 이에 아래와 같은 관련 사실관계를 보도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 노조는 2008년 1월 제명돼 현재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아닙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은 지난 2008년 1월31일 제14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현대건설 등 4개 건설노조에 대한 징계 제명을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4개 노조는 2007년 말 해당 노조 규약 상의 조합원 총회 등의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각 해당 노조의 대표자가 돌연 건설산업연맹 탈퇴 공문을 보내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반조직 행위를 해왔습니다. 이에 앞서서도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실현’ 등을 위해 건설사 노조들이 건설일용노조와 통합연맹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이들 4개 노조는 건설일용노조와의 연대를 부정하는 행보와 입장을 보여 온 바 있습니다. 즉 이들 4개 노조는 이미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아니었으며, 소속되지 않은 노조가 선언한 탈퇴는 ‘뉴스’라기 보다 ‘사기’에 가깝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2. ‘뉴스’가 되지 않는 내용이 보도되고 강조되는 상식 이하의 상황에 대해 대응할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상식 이하의 내용이 크게 강조돼 보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이명박 정부에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상대로 한 민주노조운동 약화 공작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탈퇴를 선언한 노조들이 자기 조합원만의 배타적 이익을 위해 민주노조운동의 이념이라 할 수 있는 연대를 부정하고, 모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부에 맞선 투쟁을 방기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입니다. 몇몇 민주노총 탈퇴 선언의 시발점은 바로 이명박 정부입니다. 경제위기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책 없이, 노동자와 서민에게 고통을 전담시키는 와중에 발생한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 요구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 바로 ‘민주노총 흔들기’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은 탈퇴공작과 같은 불순한 의도에 맞서 법적 대응을 비롯한 철저한 조치를 펼칠 것입니다.
3.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이라도 있었다면 ‘집단 오보’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제명돼 민주노총 소속이 아닌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 선언’을 했고, 이런 상황이 버젓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나 소속 건설산업노조연맹에 사실관계만 확인했어도 기사가 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런 최소한의 확인절차 없이 선언 당사자만의 입을 빌어 보도가 이뤄지고, 그 결과 탈퇴 자격도 없는 노조가 탈퇴선언을 했다는 식의 집단 오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민주노총은 크게 유감스럽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언론사의 취재시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