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옷이 벗겨진 채 끌려갔다"
여성단체, 평택 행정대집행에서 성추행 폭로
평택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여성을 알몸으로 수색할 뿐 아니라 남성경찰이 여성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각종 성추행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관련 시민사회단체가 11일 세종로 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평택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성추행이 비일비재 하게 벌어졌다며 폭로하고 성추행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여성단체가 조사하고 접수한 바에 의하면 남성 전투 경찰이 여성참가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성의 옷이 벗겨진 채 연행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만지고 저항하는 여성에게 폭언을 했다.
또 평화적인 시위를 하고 있는 여성에게 방패를 휘둘러 코뼈와 이빨이 부러졌다. 게다가 경찰은 연행한 한 여성의 속옷을 강제로 벗겨 알몸 수색을 했다.
이 같은 성추행에 대해 여성단체는 “굴욕적이고 강압적인 연행 및 조사로 성적 수치심 뿐 아니라 육체적 고통을 겪게 했다”며 “이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유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규탄했다.
이어 여성단체들은 “강경 진압과 철조망으로 평택의 문제를 해결하지 말고 소통과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며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여성단체들은 평택 주민의 평화적 생존권과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