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오후 2시부터 배재학술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 한미 FTA 저지 여성대책위 주관으로 2차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2차 워크샵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1차 워크샵보다 내용과 참가 면에서 한층 높아진 자리가 되었습니다.
첫째 순서로 사라진 여성들 (MISSING Young Woman's)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였습니다. NAFTA에 의해 멕시코 외국인 수출임가가공장(마낄라도라)가 들어선 한 마을을 배경으로, 자본의 이익앞에 인권과 생명이 처참히 살해당하는 현실을 무게있게 그린 영상었습니다. 현재까지 멕시코에서는 공식집계 200명, 비공식 집계 800명이 넘는 여성들이 폭력, 성폭력에 의해 살해 당하는 끔찍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참한 살육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오랜 시간동안 살육의 주범이 밝혀지고 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상을 보는 내내 여성들의 처참한 죽음이 앞으로 다가올 우리 한국 여성들의 어두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 하여, 모두에게 무겁고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로 멕시코 여성들을 직접 만나고 오신 전북 FTA 여성 대책위 본부장이신 이강실 목사님의 'NAFTA와 멕시코 여성들의 삶'을 주제로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1차 미국 원정 투쟁과 멕시코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NAFTA 로 인해 멕시코 여성들의 삶이 어떻게 유린되고,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여져 갔는지 분석하고 다가올 한국의 어두운 미래를 아주 무겁게 그리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미 FTAM 2차 협상 평가와 향후 투쟁 계획에 대해 FTA 저지 범국본 주제준 상황실장의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2차 협상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미국의 치밀한 협상 전략과 여전히 그에 끌려다니는 한국 정부의 협상 태도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하고, 주요 의제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하반기 9월 한미 정상회담과 3차 본협상을 앞둔 시점은 한미 FTA 저지 투쟁에 분수령이 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여성들의 앞선 전진을 독려하고, 당부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그 전모가 밝혀지고 있지 않은 2차 협상 이후에 진행된 이번 2차 워크샵을 통해 참가한 모든 여성들은 한미 FTA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심층적 시각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후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여성들이 해야 할 역할을 세우는데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워크샵 준비와 참가에 여념없이 함께했던 모든 여성들께 건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