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가장 잘한 일 남녀 모두 '영유아 보육'꼽아
아쉬운 점엔 男 '성매매 방지' 女 '성폭력 방지' 시각차
여성계 "정부 성인지 정책 적극적…일반화 시간문제"
여성부 탄생 4년 '功過'
여성부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평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성 주류화 사회'의 기반이 되는 '성 인지력'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성 주류화사회의 길은 아직도 먼 것으로 드러났다.
<우먼타임스>가 창간 4주년 기획으로 잡링크와 함께 직장인 1234명(여성 747명, 남성 487명)에게 '여성부의 공·과'에 대해 물어본 결과 여성부가 가장 잘한 일로는 '영유아 보육'이 전체 응답의 26.4%를 차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여성들은 영유아 보육(27.8%)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남성들은 여성의 권익향상과 남녀평등촉진(27.7%)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여성부가 한 일 가운데 부진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남성응답자 중 가장 많은 25.9%(126명)가 성매매 방지를 꼽은 반면 여성은 28.8%(215명)가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꼽았다.
여성부의 탄생으로 여성들의 입지가 강화되었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은 '매우 강화됐다'는 강한 긍정이 23%로 11.3%인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나 '강화됐다'는 답은 남성이 34.9%로 여성 30.7%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응답은 여성이 8.6%로 남성 6.6%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여성들의 여성부에 대한 기대가 남성보다 높음을 반증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성 주류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성 인지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1%인 495명이 '들어보지도 못했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고 응답해 성 주류화 사회에 대한 체감도는 아직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 인지력을 묻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한 40.1% 가운데 여성은 39.9%인 298명, 남성은 40.4%인 197명으로 비율상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없었다.
여성들은 여성부가 가장 잘한 일로 영유아 보육에 이어 여성의 권익향상과 남녀평등촉진(23.3%), 성매매 방지(19.4%) 순으로 선택했다. 영유아 보육은 부진하거나 아쉬운 분야에도 21%의 높은 답을 얻어 여성들이 여성부에 거는 기대에 영유아 보육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남성들은 24.2%가 영유아 보육을 여성부의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남성응답자의 23.2%는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부진하거나 아쉬운 일로 꼽았다.
성 인지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은 7.1%인 88명에 그쳤으며 '들어봤고 무슨 뜻인지는 감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이 12.2%에 그친 반면 남성은 13.8%로 여성보다 남성의 인지력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 인지력'에 대해 이처럼 일반 직장인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성계에서는 "성 주류화나 성인지라는 말에서 성을 뜻하는 젠더(gender)가 번역하기 까다롭고, 성인지라는 말 자체가 아직은 낯설기 때문"이라며 "정부 각 부처가 성인지 정책을 적극 도입하는 만큼 앞으로는 일반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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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의 승진 기대치는
여성 10명중 1명 "CEO 될 것"
자신이 CEO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믿는 직장인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먼타임스>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와 공동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직장인 1234명(여성 747명, 남성 487명)을 대상으로 "직장의 어느 지위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여성응답자의 10.2%인 76명이 CEO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응답자는 4.9%인 24명만이 CEO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CEO로의 승진에 대해 여성들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최근 여성들의 성공사례가 자주 등장, 여성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데다 육아나 결혼 같은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CEO로 승진하거나 창업을 통해 CEO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큰 것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급 이상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응답도 여성은 14.3%인 107명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나 남성은 12.9%인 63명이 이사급 이상 승진을 기대했다.
하지만 부장급 이상은 남성이 38%인 185명인 데 비해 여성은 26.5%인 198명으로 비율에서 남성보다 뒤졌다. 차장급 이상은 여성이 36.3%인 271명, 남성은 33.7%인 164명이었다.
승진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5.3%(435명)가 차장급 이상이라고 답해 승진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의 조기 퇴직과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성들의 승진 기대는 CEO까지 높아지고 있지만 취업활동이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 중 절반 이상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링크가 직장여성 1754명을 대상으로 2월 14일부터 3월 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이기 때문에 구직활동에서 차별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4.3%인 1127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승진이나 연봉 등 직장 내에서의 차별에 대해서도 53.3%(935명)가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에서의 차별 유형은 37%(417명)가 '연령차별'을 꼽았으며 '직무 차별'은 28.8%(325명), '결혼 여부'는 19.1%(215명), '외모 차별' 12.7%(143명) 순이었다.
직장생활에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결혼 및 육아 문제'가 43%(754명)로 가장 많았으며, '불평등한 근로조건'은 21.9%(385명)로 뒤를 이었다. '가사 병행' 17.4%(306명),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14.7%(257명), 기타 의견은 3%(52명)이었다.
직장 내 출산이나 육아 생리휴가와 같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5%인 746명이었으나 이중 이러한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3.7%인 177명에 그쳤다.
더욱이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직장상사나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가 52.2%(297명)로 가장 많아 직장 분위기가 여성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03/10 오전 10:34
ⓒ 2005 OhmyNews
아쉬운 점엔 男 '성매매 방지' 女 '성폭력 방지' 시각차
여성계 "정부 성인지 정책 적극적…일반화 시간문제"
여성부 탄생 4년 '功過'
여성부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평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성 주류화 사회'의 기반이 되는 '성 인지력'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성 주류화사회의 길은 아직도 먼 것으로 드러났다.
<우먼타임스>가 창간 4주년 기획으로 잡링크와 함께 직장인 1234명(여성 747명, 남성 487명)에게 '여성부의 공·과'에 대해 물어본 결과 여성부가 가장 잘한 일로는 '영유아 보육'이 전체 응답의 26.4%를 차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여성들은 영유아 보육(27.8%)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남성들은 여성의 권익향상과 남녀평등촉진(27.7%)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여성부가 한 일 가운데 부진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남성응답자 중 가장 많은 25.9%(126명)가 성매매 방지를 꼽은 반면 여성은 28.8%(215명)가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꼽았다.
여성부의 탄생으로 여성들의 입지가 강화되었느냐는 질문에 여성들은 '매우 강화됐다'는 강한 긍정이 23%로 11.3%인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으나 '강화됐다'는 답은 남성이 34.9%로 여성 30.7%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도움이 전혀 안 된다는 응답은 여성이 8.6%로 남성 6.6%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여성들의 여성부에 대한 기대가 남성보다 높음을 반증하는 대목으로 보인다.
성 주류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성 인지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1%인 495명이 '들어보지도 못했고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고 응답해 성 주류화 사회에 대한 체감도는 아직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 인지력을 묻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한 40.1% 가운데 여성은 39.9%인 298명, 남성은 40.4%인 197명으로 비율상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없었다.
여성들은 여성부가 가장 잘한 일로 영유아 보육에 이어 여성의 권익향상과 남녀평등촉진(23.3%), 성매매 방지(19.4%) 순으로 선택했다. 영유아 보육은 부진하거나 아쉬운 분야에도 21%의 높은 답을 얻어 여성들이 여성부에 거는 기대에 영유아 보육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남성들은 24.2%가 영유아 보육을 여성부의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남성응답자의 23.2%는 가정폭력,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부진하거나 아쉬운 일로 꼽았다.
성 인지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은 7.1%인 88명에 그쳤으며 '들어봤고 무슨 뜻인지는 감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이 12.2%에 그친 반면 남성은 13.8%로 여성보다 남성의 인지력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 인지력'에 대해 이처럼 일반 직장인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성계에서는 "성 주류화나 성인지라는 말에서 성을 뜻하는 젠더(gender)가 번역하기 까다롭고, 성인지라는 말 자체가 아직은 낯설기 때문"이라며 "정부 각 부처가 성인지 정책을 적극 도입하는 만큼 앞으로는 일반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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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의 승진 기대치는
여성 10명중 1명 "CEO 될 것"
자신이 CEO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믿는 직장인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먼타임스>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와 공동으로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직장인 1234명(여성 747명, 남성 487명)을 대상으로 "직장의 어느 지위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여성응답자의 10.2%인 76명이 CEO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응답자는 4.9%인 24명만이 CEO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CEO로의 승진에 대해 여성들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최근 여성들의 성공사례가 자주 등장, 여성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데다 육아나 결혼 같은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CEO로 승진하거나 창업을 통해 CEO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큰 것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급 이상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응답도 여성은 14.3%인 107명이 가능하다고 답했으나 남성은 12.9%인 63명이 이사급 이상 승진을 기대했다.
하지만 부장급 이상은 남성이 38%인 185명인 데 비해 여성은 26.5%인 198명으로 비율에서 남성보다 뒤졌다. 차장급 이상은 여성이 36.3%인 271명, 남성은 33.7%인 164명이었다.
승진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5.3%(435명)가 차장급 이상이라고 답해 승진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의 조기 퇴직과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성들의 승진 기대는 CEO까지 높아지고 있지만 취업활동이나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 중 절반 이상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링크가 직장여성 1754명을 대상으로 2월 14일부터 3월 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이기 때문에 구직활동에서 차별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4.3%인 1127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승진이나 연봉 등 직장 내에서의 차별에 대해서도 53.3%(935명)가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에서의 차별 유형은 37%(417명)가 '연령차별'을 꼽았으며 '직무 차별'은 28.8%(325명), '결혼 여부'는 19.1%(215명), '외모 차별' 12.7%(143명) 순이었다.
직장생활에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결혼 및 육아 문제'가 43%(754명)로 가장 많았으며, '불평등한 근로조건'은 21.9%(385명)로 뒤를 이었다. '가사 병행' 17.4%(306명),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14.7%(257명), 기타 의견은 3%(52명)이었다.
직장 내 출산이나 육아 생리휴가와 같은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5%인 746명이었으나 이중 이러한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23.7%인 177명에 그쳤다.
더욱이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직장상사나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가 52.2%(297명)로 가장 많아 직장 분위기가 여성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03/10 오전 10:34
ⓒ 2005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