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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서] 5.4 평택 폭력진압, 인권유린, 성추행 책임자를 문책하라!

작성일 2006.05.08 작성자 여성위 조회수 3470

5.4 평택 폭력진압, 인권유린․성추행 책임자를 문책하라!


우리는 지난 5월4일과 5월5일 평택에서 경찰과 군인에 의해 자행된 폭력진압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온갖 폭력만행, 인권유린, 성추행에 강력히 규탄한다. 80년대 5월 광주이후 2006년 5월을 다시 군경이 나서서 피와 아우성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폭력진압과정에서 평택지킴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방패를 휘두르고 곤봉으로 가격하였다. 머리를 비롯한 안면부에 심각한 부상자가 속출한데는 이러한 무자별 폭행에 기인한 것이다.
5월4일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보다는 토끼몰이 식으로 몰아붙이고 무조건 곤봉, 방패로 내려찍고 밟았다. 민주노동당 유선희 전 최고위원도 이 과정에서 인대가 파열되고 장시간 치료가 요망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폭력 뿐 만 아니라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은 물론 상당수의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비롯한 인권유린이 자행하였다.
구체적으로 연행과정에서 여성이 옷이 벗겨진 상황에서 연행되었고 경찰들은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허벅지를 주무르는 등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추행이 자행되었다.
5월 5일에는 군인에 의해 민간인이 손과 발, 목을 노끈에 묶여 끌려갔고 여성들은 사정없이 퍼부어 대는 욕설과 함께 목이 졸리고 뺨을 맞는 등 갖은 폭행을 당하였다. 호송차량도 아닌 좁은 봉고차에서 불이 꺼진 상태에서 4시간 가까이 감금되어 화장실을 보자는 여성들에게 수십 명의 전경이 있는 논두렁 밑에서 볼일을 보라는 억지를 부리고 이에 항의하는 아주머니들에게 구둣발로 짓누르기 까지 하였다.
진압과정에서 여경을 배치하였지만 여성들을 연행하는 과정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성경찰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여경들 역시 기본 인권의식이 부재하여 여성들의 옷이 다 벗겨서 알몸이 들어남에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없이 무자비하게 연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인권유린과 성추행 사례는 무수히 많다.
얼마 전까지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등장하여 딸들에게 희망을 주고 여성인권을 신장시킨다는 정부가 이러한 일들을 백주대낮에 자행할 수 있는가? 어린이날, 촛불집회 참가자에 대한 경찰의 묻지마 연행으로 부부와 어린아이의 엄마까지 구속하는 것이 여성총리의 첫 작품인가?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하는 한명숙 국무총리는 대답해야 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인권유린 및 성추행에 대한 제보센타를 운영하여 진상을 조사함은 물론 법적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 성추행을 비롯한 여성인권유린에 대해서는 여성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윤광웅 국방부장관 해임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5월 4․5일, 군․경에 의한 성추행․폭행․폭언에 대해 사과하고, 그 책임을 물어 윤광웅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하라.
‣ 국방부는 군민유혈사태를 몰고 온 군사작전․강제행정집행 일체를 중단하라.
‣ 정부는 강경입장을 철회하고 국방부, 주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화 테이블에 나와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평택문제를 해결하라.
‣ 정부는 평택 사태로 인해 발생한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부상자에 대해 치료․보상조치를 즉각 이행하라.


2006. 5. 8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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