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단체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중단하라"
"레바논 어머니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임은경 기자
"오늘 우리는 레바논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어린이의 목소리와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통곡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 울부짖음이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했습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24개 여성단체의 기자회견이 10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개최되었다.
지난달 12일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 이후 민간인 사망자만 1천여 명 이상 발생하는 등 유혈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여성단체들은 특히 희생자의 대다수가 여성과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규탄했다.
이들은 중동지역에서 더 이상의 피와 보복의 악순환을 끝내고, 이스라엘 유대인과 아랍인이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한다며,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또 이스라엘 정부에게 △대량살상과 파괴를 종식시키기 위해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 △이스라엘군을 레바논에서 철수할 것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지역의 갈등을 정의롭고, 공정하고, 지속가능하게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인권과 자결권을 존중하는 해결책을 강구할 것,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인권과 자결권을 존중하는 분쟁해결책을 지원할 것 △레바논 난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과 구호를 시급히 제공할 것 △레바논의 파괴된 경제와 기반시설 복구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레바논의 여성의 아픔과 팔레스타인의 여성의 아픔에 연대하며 평화를 희망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회견을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비롯해 24개 단체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