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지난 9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여성노동자학교를 개최하였습니다. 교육센터에서는 여성의 건강에 대해 강의를 준비하여 참석하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기아자동차 등 금속노조에 계신 여성동지들, 보건의료산업에 계시는 동지들, 대학에 계시는 동지들 등 다양한 산업에 있는 동지들이 함께 모여있었습니다.
주로 나누고자 한 얘기는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에 기반하여 여성을 차별하거나 특별히 보호한다고 만든 법과 제도와 관습들이 어떠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여성노동자의 건강문제는 어떠한 식으로 숨겨져있는지 나누고 앞으로 우리 여성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교육자리가 참 고마운 자리였습니다. 하루전 13일 밤에는 유통서비스여성노동자 건강문제에 대해 조사하면서, 샤넬 화장품 매장에 근무하시는 여성노동자들과 인터뷰를 하다가 울뻔 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갈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4일 교육에서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문제들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고, 무엇이 원인이며, 무엇이 해결책인지까지 잘 알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을 만난 것입니다. 교육내내 밝고 힘찬 모습을 보여주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육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재충전이 된 느낌입니다. 동지들로부터 받은 힘을 유통서비스여성노동자들에게 온통 쏟아붇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