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민주노총 사무총장 연행과 정치 탄압 규탄 당 기자회견
- 7월 6일 (금) 오후 2:00 서초동 검찰청 앞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에 대한 비열한 정치 탄압 즉각 중단하라.
노동자들의 대표 조직인 민주노총과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일군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간에 무슨 검은 돈 거래라도 있는 것처럼 검찰과 일부언론의 언급이 계속 되더니 급기야 오늘 오전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이 자택에서 강제 연행되었다.
그리고 이어 다음 주부터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에 대한 소환을 실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검찰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 모든 것이 현재 유일하게 정치의 정도를 걷고 있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모략의 일환이라고 규정한다.
그간 다른 당과 달리 민주노동당은 당원들의 당비와 노동자 서민의 소액 정치후원금으로 재정의 상당부분을 마련하여 정치활동을 해 왔다.
여타의 보수 정당이 차떼기 등 검은 뒷거래로 수백억의 정치 자금을 받아 재벌이나 권력자들에게 복무하는 정치를 해왔다면, 우리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주머니 속 푼돈으로 마련된 정치자금으로 그 ‘자금주’인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에 최선을 다해 왔다.
수 백 억씩 착복하는 정당에 비해 자본이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으나 그 후원인의 수만큼은 어느 정당 못지않아서 든든한 정당이 바로 유일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다.
이에 대선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국면에 거대한 영향력을 몰고 올 진보정당의 자금줄을 끊고 당에게 불법의 선입견을 들씌우기 위한 보수정치권과 공안기관의 기도가 오늘 이런 식의 공안몰이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보수정당과 재벌 사이의 정경유착과 불법 정치자금 거래를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정치자금법이 보수정치권의 간교한 계략으로 노조의 정치자금 모금마저 불법으로 묶었을 때부터 이러한 탄압은 구상되어 왔던 것이다.
재벌이 트럭으로 갖다 바치는 돈과 노동자들의 주머니에서 푼푼히 나온 기름때 절은 돈을 똑같이 취급하며 불법을 운운하는 것에 대해 우리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결연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노동하는 서민들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생계비를 나누어 정치자금으로 내놓는 것은 국민의 정치참여 향상에도 바람직한 일이니 만큼 나라가 나서서 부추기고 감사할 일이다.
마땅히 고마워할 국민의 정치참여의 길을 틀어막고 불법의 올가미를 씌우는 일은 소수 재벌과 기득권만의 정치를 아무 저항 없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단체에서 대응 방침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검찰이 달랑 소환장 2장을 보내놓고 대중단체의 사무총장을 강제로 연행한다는 것은 민주노총을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이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정치활동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다.
최근 한미 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자들에 대한 구속이나 오늘 이용식 사무총장의 연행에서 보여지 듯, 검찰이 범죄행위가 분명한 권력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하거나 솜방망이 처리하는 것을 밥 먹듯 하면서 진보진영 탄압에는 무리할 정도로 가혹하게 나오고 있다.
정권과 보수정치권, 이에 결탁한 공안기관이 대선을 앞두고 높아져 가는 위기감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운동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고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은 우리 노동자 서민의 오랜 투쟁의 역사와 그 결실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어떠한 주저함도 없을 것이다.
분수를 넘는 검찰의 진보정치 탄압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 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 즉각 석방하라.
-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에 대한 비열한 정치 탄압 당장 중단하라.
- 노동자 서민의 정치활동 전면적으로 보장하라.
2007년 7월 6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