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진보대연합'
민노 토론회...'민주노동당 보다 우측 진영도 포괄해야'
김영리 기자
2007년 대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진보진영의 토론회가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헌, 개방형 경선제 등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며, 특히, 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진보대연합’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꺼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의 2007년 대선전략 토론회, ‘위기의 진보진영, 대반전 가능한가’는 21일 오후 2시, 프레스 센터 19층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현 민주노동당 기관지 위원장과 손혁제 성공회대 교수가 발제에 나섰으며, 임종인 의원,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주요섭 전 초록정치연대 창당특별위원장, 지금종 미래구상 사무총장,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이하 새사연) 원장,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이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진보대연합을 이뤄야 승리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진보대연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특히 범진보진영의 범위와 관련, 민주노동당보다 ‘왼쪽’에 있는 진영 뿐 아니라 ‘오른쪽’에 있는 진영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를 제시한 것은 발제자로 나선 이상현 민주노동당 기관지 위원장이다.
그는 “공세적인 진보대연합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분열에 따라 전체 지형이 진보 - 중도 - 보수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데, 이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광범위한 진보대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라면서 “현재 진보진영은 민주노동당 외에 한국진보연대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고 있지 않은 민중 진영, 창조한국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세력, 초록정치연대 등 녹색대안정당세력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진보대연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당이 앞장서서 민중 진영을 포괄해 나가면서 좌 녹색, 우 시민을 아우를 수 있는 녹색 - 노동 - 시민의 ‘3각 진보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은 대규모의 대선토론회, 진보진영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망라한 진보 포럼, 반 한나라당과 비 통합신당 세력을 망라한 진보원탁회의, 진보진영 전체가 함께하는 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 국민대회 등의 대담한 구상과 기획을 내 놓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면서 “그리고 진보적인 학자와 전문가들을 총 망라하여 대선의제와 세부 정책을 만들어 낼 1천인 정책자문단 구성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종 미래구상 사무총장은 이상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각계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구상 등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고 이러한 대안이 반영되는 혁신 선대위, 혁신 선대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위원장의 의견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큰 틀에서 흔쾌히 이에 동의하며, 미래구상도 기꺼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민주노동당은 발제자(이상현 위원장)이 주장하듯 진보대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진지론을 강조하기 전에 상대를 배려하는 포용력을 먼저 키워야 할 것”이라면서 “또 연합대상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밀어내기보다는 견인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사무총장은 이어 “물론 연합대상의 범위, 방법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난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각 세력이 진정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협상에 임한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만일 한국정치사상 초유의 진보대연합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그 파급력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낳을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석춘 새사연 원장도 “(진보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이상현 위원장의 발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새사연은 이미 진보세력의 대동단결을 주장하면서 신자유주의 반대와 공동선언 실천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과거의 운동노선에 대해서 따지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지를 가지고 결집만 되면 올해 진보진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을 것이고, 최소 2012년에는 깜짝 놀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종 총장과 마찬가지로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진보의 진지를 강화하자는 제안은 좀 더 신중하게 하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면서 “8만 진성당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당이나 조직과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민주노동당의 활동이 당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고통 받는 민중과 미국으로부터 군사적, 경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민족을 위해 만든 정당이라면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연대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진보진영의 대선 목표에 대해 “자유주의 세력을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좌경화 시켜서 탈 신자유주의로 끌어내는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내 좌측에 있는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면 같이 연대할 수 있다”고 진보대연합의 범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 좌측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년 사회당 등 좌측에 있는 많은 세력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개방형 경선,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07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동당이 반드시 개방형 경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상현 위원장은 “개방형 경선으로 대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일거에 국민적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당원 이외의 후원자, 지지자, 연고자를 광범위하게 조직하여 후보 선출 과정에 50만 이상의 일반 국민들을 참여시킴으로써, 경선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50만 이상의 지지자를 확보함으로써 대선 승리의 조직적 토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개방형 경선은 열린우리당류의 오픈프라이머리와는 다른 것으로 진성 당원에게 대선 후보 선거인단의 투표 반영 비율을 51% 인정해 줌으로써 진성당원제의 정신도 살리고 또 일반 유권자도 참여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개방형 경선은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전체 진보진영이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확대된 개방형 경선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석춘 새사연 원장도 “민주노동당이 개방형경선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관철시켰으면 한다”면서 “민주노동당 세도 확실히 다르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희 민주노총 정책위원장도 “보수 진영이 주로 자본이나 언론을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한다면 우리는 사람숫자로 인해전술을 써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개방형 경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미 조직된 대중 백만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으로 진보진영이 쾌거를 이룩하자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내부 혁신 필요하다
이 날 토론회에는 또 민주노동당 내부의 혁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민주노동당 내부 파벌싸움은 누구도 못 말리는 파멸 수준이라는 건 나 같이 문외한도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파벌과 당파로 보이는 모습을 지양해야 하며 공적인 정당인으로서 상호 존중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기 혁신이 충분하다면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 지지는 물론이고 소위 말하는 개혁진보세력과의 연대도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면서 “(자기혁신에 대한) 광범위한 내부 토론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그런 모습 속에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안심하고 정권을 맡길 마음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위원장도 “현재 민주노동당이 직면한 어려움에는 여러 내외적인 이유가 있지만, 지난 7년간의 당 활동 과정에서 생겨나 스스로의 활동에 질곡이 되고 당 발전에 크나큰 해악이 되고 있는 많은 터부와 성역도 그 가운데 하나”라면서 “자기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혁신 선대본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일상 체제를 단순히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당 활동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지도체제, 당의 시스템, 활동 방식, 활동 내용 등 당 활동의 전반을 수술하는 쇄신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원내외를 아우르는 선거 체제, 민생과 평화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민주노총과의 공조 방안, 각계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구상 등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고 이러한 대안이 반영되는 혁신 선대위, 혁신 선대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진보진영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진보연구소 박경순 소장, 전국농민회 총연맹 문경식 의장, 가톨릭농민회 정재돈 의장, 민언련 이명순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토론회 참석자들 역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회 중간에 거의 자리를 뜨지 않았다.
△21일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전략 토론회에는 진보진영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민중진보진영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회 중간에 거의 자리를 뜨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민노 토론회...'민주노동당 보다 우측 진영도 포괄해야'
김영리 기자
2007년 대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진보진영의 토론회가 민주노동당 집권전략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헌, 개방형 경선제 등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며, 특히, 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진보대연합’에 대한 논의를 ‘공식적’으로 꺼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진보진영의 2007년 대선전략 토론회, ‘위기의 진보진영, 대반전 가능한가’는 21일 오후 2시, 프레스 센터 19층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상현 민주노동당 기관지 위원장과 손혁제 성공회대 교수가 발제에 나섰으며, 임종인 의원,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주요섭 전 초록정치연대 창당특별위원장, 지금종 미래구상 사무총장,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이하 새사연) 원장,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이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진보대연합을 이뤄야 승리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진보대연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특히 범진보진영의 범위와 관련, 민주노동당보다 ‘왼쪽’에 있는 진영 뿐 아니라 ‘오른쪽’에 있는 진영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를 제시한 것은 발제자로 나선 이상현 민주노동당 기관지 위원장이다.
그는 “공세적인 진보대연합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분열에 따라 전체 지형이 진보 - 중도 - 보수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데, 이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광범위한 진보대연합을 구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라면서 “현재 진보진영은 민주노동당 외에 한국진보연대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고 있지 않은 민중 진영, 창조한국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세력, 초록정치연대 등 녹색대안정당세력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민주노동당이 앞장서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능동적인 진보대연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당이 앞장서서 민중 진영을 포괄해 나가면서 좌 녹색, 우 시민을 아우를 수 있는 녹색 - 노동 - 시민의 ‘3각 진보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은 대규모의 대선토론회, 진보진영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망라한 진보 포럼, 반 한나라당과 비 통합신당 세력을 망라한 진보원탁회의, 진보진영 전체가 함께하는 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 국민대회 등의 대담한 구상과 기획을 내 놓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면서 “그리고 진보적인 학자와 전문가들을 총 망라하여 대선의제와 세부 정책을 만들어 낼 1천인 정책자문단 구성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종 미래구상 사무총장은 이상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각계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구상 등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고 이러한 대안이 반영되는 혁신 선대위, 혁신 선대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위원장의 의견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큰 틀에서 흔쾌히 이에 동의하며, 미래구상도 기꺼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민주노동당은 발제자(이상현 위원장)이 주장하듯 진보대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진지론을 강조하기 전에 상대를 배려하는 포용력을 먼저 키워야 할 것”이라면서 “또 연합대상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밀어내기보다는 견인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 사무총장은 이어 “물론 연합대상의 범위, 방법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난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각 세력이 진정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협상에 임한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만일 한국정치사상 초유의 진보대연합이 현실로 나타난다면 그 파급력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낳을 수도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석춘 새사연 원장도 “(진보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이상현 위원장의 발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새사연은 이미 진보세력의 대동단결을 주장하면서 신자유주의 반대와 공동선언 실천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더 강조하자면 과거의 운동노선에 대해서 따지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지를 가지고 결집만 되면 올해 진보진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을 것이고, 최소 2012년에는 깜짝 놀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금종 총장과 마찬가지로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진보의 진지를 강화하자는 제안은 좀 더 신중하게 하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면서 “8만 진성당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당이나 조직과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민주노동당의 활동이 당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고통 받는 민중과 미국으로부터 군사적, 경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민족을 위해 만든 정당이라면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연대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진보진영의 대선 목표에 대해 “자유주의 세력을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좌경화 시켜서 탈 신자유주의로 끌어내는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 내 좌측에 있는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면 같이 연대할 수 있다”고 진보대연합의 범위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또 좌측으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년 사회당 등 좌측에 있는 많은 세력이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개방형 경선,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2007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민주노동당이 반드시 개방형 경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상현 위원장은 “개방형 경선으로 대선 승리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일거에 국민적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당원 이외의 후원자, 지지자, 연고자를 광범위하게 조직하여 후보 선출 과정에 50만 이상의 일반 국민들을 참여시킴으로써, 경선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선거인단 모집을 통해 50만 이상의 지지자를 확보함으로써 대선 승리의 조직적 토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개방형 경선은 열린우리당류의 오픈프라이머리와는 다른 것으로 진성 당원에게 대선 후보 선거인단의 투표 반영 비율을 51% 인정해 줌으로써 진성당원제의 정신도 살리고 또 일반 유권자도 참여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개방형 경선은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전체 진보진영이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확대된 개방형 경선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석춘 새사연 원장도 “민주노동당이 개방형경선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관철시켰으면 한다”면서 “민주노동당 세도 확실히 다르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영희 민주노총 정책위원장도 “보수 진영이 주로 자본이나 언론을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한다면 우리는 사람숫자로 인해전술을 써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개방형 경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미 조직된 대중 백만이 참여하는 개방형 경선으로 진보진영이 쾌거를 이룩하자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내부 혁신 필요하다
이 날 토론회에는 또 민주노동당 내부의 혁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정채빈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는 “민주노동당 내부 파벌싸움은 누구도 못 말리는 파멸 수준이라는 건 나 같이 문외한도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는 파벌과 당파로 보이는 모습을 지양해야 하며 공적인 정당인으로서 상호 존중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기 혁신이 충분하다면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민의 지지는 물론이고 소위 말하는 개혁진보세력과의 연대도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면서 “(자기혁신에 대한) 광범위한 내부 토론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다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은 그런 모습 속에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안심하고 정권을 맡길 마음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위원장도 “현재 민주노동당이 직면한 어려움에는 여러 내외적인 이유가 있지만, 지난 7년간의 당 활동 과정에서 생겨나 스스로의 활동에 질곡이 되고 당 발전에 크나큰 해악이 되고 있는 많은 터부와 성역도 그 가운데 하나”라면서 “자기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혁신 선대본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일상 체제를 단순히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당 활동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지도체제, 당의 시스템, 활동 방식, 활동 내용 등 당 활동의 전반을 수술하는 쇄신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원내외를 아우르는 선거 체제, 민생과 평화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민주노총과의 공조 방안, 각계 진보세력을 아우르는 구상 등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고 이러한 대안이 반영되는 혁신 선대위, 혁신 선대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진보진영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한국진보연구소 박경순 소장, 전국농민회 총연맹 문경식 의장, 가톨릭농민회 정재돈 의장, 민언련 이명순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토론회 참석자들 역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회 중간에 거의 자리를 뜨지 않았다.
△21일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전략 토론회에는 진보진영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민중진보진영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회 중간에 거의 자리를 뜨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