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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한대련 의장을 즉각 석방하라

작성일 2009.07.15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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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한대련 의장을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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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연합 이원기 의장이 15일 등록금대책을위한전국네트워크가 주최한 ‘고액 등록금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참석 뒤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백주대낮에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진 폭력 연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 의장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

경찰은 이원기 의장 체포이유로 ‘6.10 범국민대회 등 미허가 집회에 참여한 점’을 밝히고 있으나, 이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 집회의 합법과 불법 여부가 온전하게 경찰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란 걸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정권 스스로가 집회를 불법으로 몰아놓고, 여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하다니, 이러니 ‘공안정권’이란 손가락질을 받는 거다.

또 이원기 의장은 그간 노동사회단체와의 연대활동 과정에서 대학생에게 큰 고통을 주고 있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해 왔다. 또 졸업과 동시에 비정규직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한국의 노동현실을 바꿔내기 위해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사회 단체들과도 꾸준한 공동 활동을 펼쳐왔다. 대학생에게 ‘등록금’과 ‘취업’보다 더 절박한 일이 무엇이 있나. 대학생으로 구성된 한대련이 이와 같은 활동을 펼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며, 따라서 경찰의 체포이유는 그 자체로 함량미달이다.

체포 현장이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소였다는 점은 더욱 충격이다. 이원기 의장은 전국 550여개 노동 사회 시민 학생 학부모 단체가 함께 꾸린 ‘등록금넷’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경찰은 회견이 끝나자마자 회견장에 난입해 100여명의 회견참석자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의장을 순식간에 연행했다. 회견장이 돌연 아수라장으로 변한 것은 물론이고, 폭력연행 과정에서 최루액까지 난사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인권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이 비록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나, 군사독재 정권에서나 볼 법한 이런 백주대낮 폭력연행이 버젓이 벌어지다니,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노총은 대학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해 온 죄밖에 없는 이원기 의장 폭력연행을 정권의 공안탄압으로 규정한다. 이미 너무나 많은 노동자와 시민, 학생이 이 ‘공안탄압’의 이름으로 연행돼 왔다. 민심을 등진 채 경찰 곤봉과 방패에 의존해야만 유지될 수 있는 정권은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음을 우리 역사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보여 줬다. 이원기 의장을 당장 석방하라.
 

2009년 7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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