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8일 국제행동을 위한 공동 성명]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이제 그만”
삼성에서 또 한명의 노동자 암으로 사망, 그러나 한국정부는 노동안전보건 활동가들 체포
2010년 3월 31일 삼성 온양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젊은 노동자 박지연씨가 스물 셋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은 삼성 노동자들과 가족, 친구들이 그동안 삼성에서 일하다 죽어간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제1회 반도체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 행사를 치룬 지 한 달도 안 되서 일어났다. 지금까지 백혈병, 림프종 같은 조혈계암으로 사망하거나 투병 중에 있는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은 최소 26명이며, 이 중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이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청원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 중이다.
http://www.petitiononline.com/s4m5ung/petition-sign.html
우리는 삼성에서 일한 후 돌아가신 모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의와 위로를 전한다. 현재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기업에 속한다. 2009년에는 1,205억 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평면TV 생산 세계 1위, 핸드폰 판매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우리 모두는 이 비극적인 죽음, 피할 수 있었던 죽음을 애도하며, 전자산업의 직업성 암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음에 분노한다. 이 문제는 삼성이나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자산업 전반의 문제다. 안전하지 않은 작업장을 세계 곳곳에 만들고, 공장이 들어선 지역사회 환경을 안전하지 않게 만들어온 기업들 때문이다. 미국, 영국, 대만 등지에서 최근에 이루어진 일련의 연구들은 반도체 산업 노동자들에게 암 위험이 상승했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전자산업 경영진들은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기만 해왔으며, 화학물질 노출과 그로 인한 암 사망을 단순한 경영상의 손실로만 취급해왔다. 이제 우리는 선언한다. “이제 그만!”이라고.
한국정부는 암 사망자들의 업무상 특징을 제대로 조사하고 적절한 예방조치를 채택하는 대신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고, 한국에서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된 삼성전자 생산직 노동자들의 집단 암 발병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점점 늘어나자 이를 침묵시키기 위해 애썼다. 4월 2일 박지연씨의 장례식 이후 서울 삼성본사 앞에서 삼성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해산하고 삼성을 향해 “박지연씨의 죽음에 책임져라”고 외쳤던 일곱 명의 활동가들을 체포했다. 이 활동가들은 이틀 뒤 석방되었다.
이러한 삼성과 한국정부의 행태는 부당한 일이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삼성은 노동자들의 암 사망에 책임을 인정하라
· 한국정부는 삼성 노동자들이나 그 친구들이 아니라 삼성에 대해 법을 집행하라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임태희 노동부장관,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노민기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에게 요구한다. 이 악몽과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 그리고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용감한 안전보건 운동가들을 탄압한 것을 사과하라.
또한 우리는 전 세계의 동지들에게 요청한다. 노동자 건강을 경시해온 삼성과, 이 비극에 공모해온 한국정부를 폭로하는 실천에 나서자.
2010년 4월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Korean Confederation of Trade Unions)
<4/25현재 38개 단체가 성명서에 참여>
전국금속노동조합(Korean Metal Workers' Union) / 반올림 (Supporters of Health And Right of People in Semiconductors) / Asia Monitor Resource Centre (AMRC) / Asian Network for the Rights Of Occupational Accident Victims (ANROAV) / Asian Transnational Corporation (ATNC) Monitoring Network / APROMAC (Environment Protection Association) Brazil / Ban Toxics, Philippines / Building and Wood Workers International (BWI) / Cancer Prevention – UK / Communications Workers of America, AFL-CIO / Communities Against Toxics / Chintan Environmental Research and Action Group (India) / Free Trade Zones & General Services Employees Union ( FTZ&GSEU ) / Global Alliance for Incinerator Alternatives (GAIA) / Hazards Campaign – UK / International Metal Workers Federation (IMF) / International Campaign for Responsible Technology / International POPS Elimination Network / Japa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Resource Center (JOSHRC) / Labour Watch Taiwan (LWT) / Malaysian Trades Union Congress / Maquiladora Health and Safety Support Network (USA) / Maquila Solidarity Network (Canada) / National Toxics Network (Australia) / New Solutions /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 Network of India (OEHNI) / PHASE II (Scotland) / Scottish Hazards Campaign / Taiwan Association for Victims of Occupational Injuries (TAVOI) / TEAN (Taiwan) / TIE Asia / Tokyo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Center (TOSHC)- Japan / Toxics Link – India / TOXISPHERA (Health Environmental Association), Brazil / United Electrical, Radio and Machine Workers of America (UE) / Workers’ Assistance Center, Philippines / Worksafe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