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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4.28총파업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순연한다

작성일 2010.04.27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238
 

[기자회견문]
4‧28 민주노총 총파업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순연한다
- 불신정부의 매카시즘적 음모,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 -
- MBC, 건설노조 등 당면 민주주의 생존권 투쟁 적극 지원 -  

 

민주노총은 전교조, 공무원노조, 건설노조, 운수노조에 대한 탄압과 근심위를 통한 반헌법적 노조말살기도에 맞서 4월28일부터 ‘민주노총 상반기 총파업 및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정부당국과 사용자들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한편 투쟁태세를 갖추기 위하여 임원지역순회, 금속노조를 비롯한 주요 조직들의 쟁의행위찬반투표 등 투쟁조직화에 박차를 가했고 예상보다 높은 준비정도를 확인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의 장례일정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숙의에 숙의를 거쳐 투쟁일정 일부를 변경한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은 확고하다. 고인들은 분단과 양극화 시대의 희생자들이다. 군 통수권자를 포함한 소위 사회지도층 대부분이 이런저런 핑계로 국방의 의무를 회피할 때, 유가족의 말처럼 고인들은 돈이 없어서 군대를 보낸 노동자 서민의 아들들이다. 게다가 정전체제 상황 아래 준 분쟁 수역에서 한미합동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하는 것은, 노동자 서민의 아들들을 언제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사지에 내몰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한 달이 지나도록 사고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이런저런 괴담만 흘리는 정부당국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해서는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추모에 앞서 백번 사죄해야 마땅할 정부다. 그럼에도 고인들을 맹목적 매카시즘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면 가뜩이나 불신이 가득한 국민들은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이를, 민주노총은 정부에게 엄중 경고하며 강조하는 바이다. 더불어 민주노총은 다시 한 번 희생 장병들과 유가족 및 선체인양조차 안 된 금양호 선원들, 그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 

민주노총의 요구는 정당하며 이를 억압하는 정권과 자본에 대한 투쟁 역시 정당하다.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노동기본권을 말살하려는 기도에 대하여 숨죽인다면 민주노조운동을 포기한 것과 같다. 그러나 더 낮게 조합원 속으로, 더 넓게 국민 곁으로 다가가려는 민주노총은 유가족의 슬픔과 무책임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에 함께 한다. 따라서 28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는 순연하되, 30여일 째 파업투쟁을 이어가는 언론노조 MBC본부, 특수고용직의 굴레에서 신음하는 건설노조 투쟁, 특별단체교섭 요구마저 무시당하는 금속노조 투쟁 등 당면 투쟁에는 총력을 다 해 지원할 것이다. 또한 ‘추모정국’을 틈타 또 다른 야합이나 날치기를 시도하려는 근심위 등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임을 강력히 밝혀둔다.

 

2010. 4. 27.
민주노총 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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