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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위성명] 일본 평화활동가(사코다 히데후미)씨의 입국거부를 규탄한다!

작성일 2010.07.02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4226

일본 평화활동가(사코다 히데후미)씨의 입국거부를 규탄한다!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어제(7.1) AWC(미·일 제국주의의 아시아침략과 지배에 반대하는 아시아 공동행동)일본연락회(일본연)의 간사인 사코다 히데후미(迫田英文) 활동가의 입국을 불허하고 강제 출국시켰다. 사코다 히데후미씨는 일본 가나가와현(神奈川懸) 노동자 10여명이 수행하는 제8차 반기지평화투어 방한 행사의 통역을 위해 입국하던 중이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함께 온 노동자들은 모두 입국이 허용되었으나 사코다 히데후미씨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조사를 받았고 오후 6시가 넘어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갔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위쪽 결정”(법무부)사항이므로 자신들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사코다 히데후미씨는 지난 10여년이 넘게 수십 차례 한국을 방문하였고 금년만 해도 몇 차례 방문에 해당한다. 그는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녔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는 AWC업무뿐만이 아니라 학생이나 일반인들의 한국방문에 통역으로 자주 방한하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나 국내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고 구속된 노동자들을 여러 차례 면회하는 등 한국정보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국내 사이트에도 실려 있다. 그에 대한 입국불허가 무슨 이유인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이번 그의 방한은 평화투어단의 통역을 위한 역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국을 불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AWC일본연은 1992년 일본 자위대가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로서 전후 평화헌법 9조에 명기된 대로 군대를 가지거나 침략전쟁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유지군의 이름으로 해외 파병하는 것에 반대하여 출범했다. AWC일본연은 이후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 반대투쟁에 앞장섰다.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군기지 철수와 제국주의 침략전쟁반대, WTO와 APEC 등이 추진하는 신자유주의 반대투쟁에도 앞장섰다. 그 뿐만 아니라 일본의 한반도침략과 식민지지배를 정당화하는 역사교과서 왜곡, 재일한국인 차별, 일본의 독도영유권주장 등에 대해 일본 내 극우주의자들의 냉대를 받으면서도 한국정부나 한국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앞장서서 투쟁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투쟁에도 힘차게 연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6.2지방선거 이후 사회를 공포분위기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금년 말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국제시민사회단체들의 한국방문이나 교류를 벌써부터 차단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G20개최를 통해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국가 역할을 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후진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국제행사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 대한 예비검속차원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인권유린이며 국제조약위반이다. 만약 사코다 히데후미씨의 입국거부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에 대비한 한.일 양국의 공조 아래 이뤄진 일이라면 더욱 심각한 문제다. 정부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정당한 국제교류와 해당국 방문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사코다 히데후미씨의 입국거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2010.7.2

AWC한국위원회/ 민주노총통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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