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중간착취, 노조탄압, 부당전직, 상인생존권 박탈 부도덕경영 백화점 롯데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해 10월말 (주)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대전점)에서 시설관리를 담당하던 비정규노동자 24명을 하루아침에 무더기 해고했다. 노조결성이 이유였다. 이후 이들은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90일째 혹한의 거리에서 투쟁중이다. 또한 롯데쇼핑은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한 후 경영권만을 일방적으로 앞세워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직장이전(전적)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일방적 전적에 항의하며 협의를 요구하는 롯데미도파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 및 임금 상의 불이익을 가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롯데의 노동탄압 및 악덕경영은 지역과 영역,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자행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집단해고의 배경에는 아웃소싱(외주화)을 악용한 롯데쇼핑의 편법과 부도덕경영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규명을 촉구하고자 한다. 롯데백화점(대전점)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은 형식상 엠서비스라는 용역회사에 소속돼있다. 이를 빌미로 롯데쇼핑은 해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엠서비스의 주고객은 롯데쇼핑이다. 이는 원청의 지배적 위치를 이용한 롯데쇼핑의 요구에 의해 모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롯데쇼핑이 사실상의 사용자의 위치에 있음을 뜻한다. 엠서비스(대표이사 박상옥)는 설립과 동시에 롯데백화점 6개점과 롯데마트 18개점에 대한 시설관리 업무를 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무런 검증도 받지 않은 신규업체가 롯데쇼핑의 용역업무를 무더기로 따내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서, 롯데의 특별한 지원이나 연관관계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롯데는 엠서비스와의 관계에 대해 소명하고 집단해고 사태를 책임지는 해결 주체로 나서야 마땅하다.
더구나 롯데쇼핑과 엠서비스는 지난 8년간 수의계약을 통해 용역계약을 체결해왔는데, 업체에 노조가 생기자 아무런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하는 식으로 노동자들을 해고했으며, 그 과정에서 노조간부들에게 금품과 특혜를 제안하며 노조탈퇴를 회유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러한 노조탄압이 복수노조 허용에 앞서 민주노총의 예봉을 꺾으려는 롯데그룹차원의 민주노조말살 전략으로 규정한다. 게다가 최근 롯데쇼핑은 ‘통큰상품’ 시리즈로 중소․영세 상인 및 농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가하면 잠실 롯데월드 임차인 수백 명을 일시에 내쫓으려 하는 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 등 악행에 악행을 더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롯데의 악덕경영에 맞설 것이다. 민주노총과 서비스연맹, 공공노조는 공동투쟁을 기반으로 오는 2월말 대규모 집회와 지역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광범위한 홍보를 통해 롯데의 부도덕성을 지속적으로 고발할 것이다. 또한 진보진영의 연대 역시 이전보다 그 영역을 확장할 것이며, 중소‧영세 상인들과의 공동행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롯데 불매운동의 전국화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불매투쟁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롯데그룹에 경고한다. 대결과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부당노동행위 등 전방위적인 악덕경영을 중단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을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
2011. 0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