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93.5%, "올해 내 6자회담 재개"...남북관계는 '글쎄'
정지영 기자 jjy@vop.co.kr 입력 2011-02-14 14:22:10 / 수정 2011-02-14 17:10:36현대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 63명 중 61.3%가 '올해 상반기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하반기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합하면 올해 안으로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전체의 93.5%에 달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중국 측의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회동 제의, 북측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 복귀 합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응답자의 69.4%가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6자회담을 분리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를 먼저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은 24.2%에 불과했다.
북핵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선 6자회담을 재개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63.9%로 가장 많았으며, 북한의 핵 연료봉 이전과 판매를 전제로 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23.0%, 북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협상을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13.1%였다.
한편 올해 남북관계에 대해 6자회담 재개 등에 힘입어 대화 국면으로 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48.4%로 가장 높게 나왔으나, 현재의 정체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45.2%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