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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이명박 정부는 리비아에 대한 강력한 외교적 제재에 나서라

작성일 2011.02.24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5208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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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카다피가 리비아 민중들을 학살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번지는 민중혁명을 잠재우기 위한 미친 권력의 살육이다. 시위 군중에게 전투기의 포격을 퍼붓는 등 역사상 유례없는 학살진압을 벌이는가 하면, 남은 시위 군중들에겐 용병을 보내 사살하고 있다. 사망자만 최소 1천명 이상이고 부상자와 실종자도 수천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 어떤 종교, 그 어떤 권력, 그 어떤 신념도 이런 살육을 정당화할 수 없다. 22일 국영TV를 통해 대국민 선동에 나선 그는 ‘혁명’과 ‘순교’의 가치에도 가장 치욕적인 죽음을 안겼다. “혁명지도자”와 “순교자”를 자처하며 물러나지 않겠다며 광분한 카다피는 독재자 그 이상의 살인마일 뿐이다. 시위에 나선 이웃과 민주주의를 죽이라고 국민을 선동하는 그의 입은 사람이 아닌 악마의 총구였다. 

끔직한 것은 독재자만이 아니다. 독재의 손짓 하나에 살인을 마다 않는 군대, 독재를 미화하는 국영방송은 국민을 위한 제도가 아닌 권력의 창과 방패임을 새삼 확인한다. 그 독재체제에 의해 쓰러지는 리비아 민중들의 절규는 한 때 우리의 절규였다. “살인마를 처단하라”며 일어선 80년 광주의 기억과 투쟁이 그 얼마나 소중한 역사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먼 나라의 일이라고 지켜볼 일이 아니다.  

유엔은 리비아 정부를 규탄하는 발표문을 의결했다. 오늘(24일) 이명박 정부는 중동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연다고 한다.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리비아 주재 교민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아가 정부는 주한 리비아대사관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필요하다면 더 강력한 제재조치도 고려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리비아 민중의 열망과 민주주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주저 없길 바란다. 한국기업의 돈 벌이를 의식해 이명박 정부가 자칫 소극적 대응에 그칠 우려도 있다. 정부는 세계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정부만이 자국민을 위한 정부도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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