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방북 목적은 핵회담 재개와 인도적 지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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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말로 예정된 방북과 관련, 비핵화 회담 재개와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아틀랜타 소재 '카터센터'가 주최한 '종교, 신앙, 여성의 권리' 세미나에서 "(방북하게 되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할 것"이며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 평화조약(peace treaty)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조약과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이들이 인도주의적 역경을 벗어날 수 있게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나 정확한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외교소식통은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 달 26일부터 28일까지 방북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의 방북에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인권최고대표를 지낸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부룬트란트 전 노르웨이 총리 등 전직 국가원수 모임인 '엘더스 그룹' 회원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바마 미 행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개인적 목적'이며 '미 행정부의 메시지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다소 신경질적이다. "북한의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거나 "망령이 난 것 아니냐"는 거친 반응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