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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6차 연석회의’가 밤샘 협상 끝에 타결된 것과 관련, 진보진영 대표자들은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권능력이 있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해 국민들과 함께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협상 타결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회견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추진위원장,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 김세균 진보교연 대표, 박점옥 전여농 회장,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대표, 조성우 진보대통합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이 함께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회견 여는 말에서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진보진영 대표자 가슴도 진보대통합의 단비가 적시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요구를 안고 시작한 연석회의가 오랜 산고 끝에 어제 새벽 옥동자를 출산했다. 그 합의 내용에 대해 개별적으로 모두 만족하는 단위는 없다. 그러나 우리 전체는 함께 만족했다”고 협상이 타결됐음을 전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진보정당과 진보진영이 오래 묵혀 왔던 숙제를 했다. 속상해 하고 답답해하던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며 “훨씬 폭넓고 깊은 활동으로 함께하면서 신뢰를 쌓아가겠다. 올해 9월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고 총선에서 진보정당의 발전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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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애초부터 안 될 얘기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통합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진보가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을 뛰어넘었다”며 “민주노총은 10만 당원운동,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로 2012년 승리를 위해 총진군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 여성농민들의 열망을 담은 합의가 나와 기뻤다”며 “내년 총선, 대선 승리를 위해 논밭에서 열심히 뛰겠다. 여성농민들은 진보정치 승리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합의문을 가지고 기자회견하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어려운 길을 걸어왔지만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차이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렀다. 진보정당이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민중에게 대안을 제시하며 도약을 이루는데 많은 힘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희진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누구보다 진보정치를 원하는 사람은 청년실업, 고액등록금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일 것”이라며 “새로운 진보정당이 더욱 젊은 정당, 힘 있는 정당으로 가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세균 진보교연 대표는 “진보대통합을 위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아름답고 필요하지만 실현 불가능한 꿈으로 평가됐는데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이제 내부의 차이를 넘어서 커다란 단결을 이룰 수 있는 도덕적 가능성과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진보정당이 수권능력이 있는 정책역량을 가진 정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도록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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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은 “진보대통합의 옥동자가 심한 산고의 진통 끝에 탄생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많은 대표자들의 옥동자 탄생에 대한 의지와 결의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더 크게는 국민들이 ‘진보정치의 진면목을 보여 달라’, ‘양극화시대에 정치의 희망을 주는 정당 만들어 달라’는 열망과 희망이 옥동자를 탄생시켰다”고 협상타결의 의미를 새겼다.

 

이어 강 의원은 “옥동자에게 초유도 먹이고 잘 키워서 돌을 지내고 걸음마하고 희망을 꿈나무로 키우는 것은 진보진영과 많은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진보대통합을 이뤄 희망의 정치, 행복의 정치, 상생의 정치 만들도록 국민의 큰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조성우 진보대통합시민회의 상임대표는 “(협상타결까지)진통이 컸다. 9월까지 창당 과정에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하지 않겠냐. 애정 어린 관심을 갖고 지켜와 달라”며 “새롭게 만들 진보정당은 서로 다른 생각이 어우러지고 민중적 가치와 시민적 가치가 어우러지고 구성원들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세계 유례없는 재밌고 힘 있고 대안을 가진 진보정당을 선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종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이제 6월 말까지 최종 합의문과 ‘진보정치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 방식 등에 대해 각 단위의 의결을 거친 뒤 9월까지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게 된다.

 

이날 회견은 많은 언론사 기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타결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회견 이후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에게 수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번 협상 과정은 서로의 안을 관철하는데 주력하다가 시야를 넓혀 상대방의 안을 끝까지 고려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 진보신당 당원들을 죽을 힘을 다해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광범위한 진보세력의 참여를 열어뒀는데 사회당, 국민참여당의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사회당이 중앙위 토론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참여를 할 수 있다. 국민참여당 참여는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된 바 없다. 추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간략히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그동안 연석회의 합의문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국민참여당의 참여는 시점이 되는대로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민주당과 선거연대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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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