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리더쉽을 배우다
연맹 여성간부역량강화교육 열기 후끈
사무금융연맹 ‘여성간부 역량강화 교육’이 4월 28일 9시 30분부터 정동 배재 AIA교육센터에서 종일교육으로 개최되었다. 여성친화적 노조활동과 단결력 제고, 그리고 리더쉽 향상을 위한 이번 교육은 연맹 여성간부 15명이 참가했다.
연맹 박영숙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리더십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민주노총 박승희 여성위원장은 인사말과 함께 ‘민주노총 여성사업의 과제’를 설명했다. 한편, 연맹 정용건위원장과 박조수 수석부위원장, 장화식부위원장은 교육중간에 들러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여성주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문현아 카톨릭대학 강사가 첫 번째 강의를 맡았다. 시대가 변했지만 가정에서의 가부장적 문화는 직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비정규직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늘고 있지만, 기업임원 비율이 OECD국가에서 최저를 차지할 만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현실이 좋은 예가 된다는 것이다. 문현아 강사는 여성할당제를 넘어서 근본적으로 여성 취업율 재고와 비정규노동 철폐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문현아 강사, 이연임 금융투자협회노조 위원장, 김희은 원장, 이윤교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두 번째 강의는 ‘21세기 리더십과 여성주의’.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 교수는 리더와 단순관리자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리더의 첫 번째 덕목으로 비전제시를 들었다. 비전은 조직의 목표제시이며 따라서 일정한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리더의 두번째 덕목으로 말하는 능력, 듣는 능력을 아우르는 소통능력을 제시했다. 부정적인 말하기를 삼가고, 긍정적인 질문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화법이 필요하다는 것. 또 단순히 화법만이 아니라 진정한 ‘공감’을 위해 ‘듣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리더가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360도를 볼 수 있는 공간인지능력, 전략 전술수립능력등을 꼽았다.
여성주의적 리더쉽 실무는 이연임 금융투자협회노조 위원장이 강의를 했다. 이 위원장은 노동자, 노동조합, 노동조합간부, 여성이라는 4가지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원칙을 중시하는 노동조합활동 자세와 소통하는 능력, 그리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여성이 가진 강점이라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행복한가를 늘 생각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절대 포기하거나 억울해 하지 말고 자신있게 일하자는 것.
교육이 끝나고 조합원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 모두 함께 천연화장품을 만들었다. 일종의 실습 프로그램인 셈. 진행은 여성환경연대에서 오신 이윤교 선생님이 맡았다. 화장품은 가격을 불문하고 성분이 비슷하단다. 또 대부분의 화장품은 석유에서 추출한 합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심한 경우 암을 유발시키기도 하므로 직접 만들어 쓰는 편이 안전하다. 참석자들의 관심 폭발.
자기 소개 시간은 여성간부들의 재치와 유머가 한가득. 교육에 대한 열기로 후끈.
하루 종일 진행된 교육과정이 마무리된 후, 여성간부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혁신으로 조합원들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2011년, 노동조합의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여성간부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여성간부 파이팅. <기사 : 사무금융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