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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경총의 한진중공업 공권력 투입 촉구에 대하여

작성일 2011.06.12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6846

돈과 권력을 움켜쥔 대기업의 야만적 횡포를 규탄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오늘(6월 12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한진중공업 노조 파업으로 피해액이 158억원에 이르"며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를 찾은 노동단체원들이 오늘 조선소로 진입해 사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충돌, 직원 20여명이 부상했다"며 "한진중공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권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불법 점거농성을 해산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불법투쟁을 지원하는 세력에도 엄정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달리 살펴볼 것도 없이 지난 5월 23일 경총이 유성기업에 공권력을 투입하라고 촉구했던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상투적인 주장이이자 야만적인 논리이다. 당시에도 자동차산업이 곧 망할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들이 주장한 손실이라는 것이 노예계약에 가까운 불공정한 원하청 계약에 따른 것이었음이 드러났고 경제부처 장관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고액연봉자의 불법파업'으로 몰고가고 이에 부회뇌동한 일부언론의 부추킴으로 결국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아직도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경우도 경총이 주장하는 158억원의 손실이라는 것도 수년동안 단 한척의 선박 수주도 하지않은 조선소가 또다시 무슨 손실이라는 것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유성기업에서와 같이 '노사분쟁 전문 경비업체'를 동원한 비용이 그들의 손실이 아닌지 따져묻고 싶다.

경총은 또 한진중공업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하는 민주노총과 시민들을 '외부노동단체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서 불순시하고 용역직원 20여명이 다쳤다고 강조하고 있는바, 이는 자본의 부도덕성을 드러낼 뿐이다. 유성기업에서도 물의를 빚었던 같은 용역업체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하여 폭력을 일삼고 시민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자행한 사실이 영영 묻힐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배우 김여진씨를 비롯한 희망버스 참여자들이 도대체 어떤 '노동단체'소속이며 시민들은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면서  경찰청에서 허가한 '노사분쟁 전문 경비용역업체'의 불법폭력행위는 방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총은 무모한 공권력 투입 촉구를 할 것이 아니라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산업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경찰 역시 자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반인륜적 행위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부 언론 역시 편향적인 사실왜곡보도를 중단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더이상 돈과 권력을 독점한 재벌기업의 무소불위의 횡포에 침묵하지 않는다. 야만적 탄압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민주노총 역시 한진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지원과 연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11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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