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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강제집행·공권력 투입은 국가폭력이다- 공정성과 국격은 어디로 사라졌나!

작성일 2011.06.27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836

※ 긴급하게 오늘 12시30분에 진행된 본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외 주요임원 및 간부, 민주당 정동영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기자회견문]

강제집행·공권력 투입은 국가폭력이다

- 공정성과 국격은 어디로 사라졌나! -

 

 

회사의 부당한 정리해고로 촉발된 한진중공업사태는 단순한 노사관계를 넘어 전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었고 국제적인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85호 크레인은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간절한 소망의 상징이자 노동자를 희생시켜 자본을 살찌우겠다는 전근대적이고 야만적인 ‘기업하기 좋은 나라’의 실상이 만천하에 폭로하는 송신탑이 되었다.  

시민사회의 폭넓은 연대와 희망을 저버리고 국회의 명령조차 거부하는 자들이 법원의 결정문을 근거로 공권력을 투입하여 절망 속에 신음하는 노동자를 짓밟겠다는 것이 과연 입만 열면 국격을 이야기 하는 정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인가? 무능한 경영진의 책임을 모두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자본의 요구만을 받드는 정권이 공정성을 입에 올릴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인 이곳 영도조선소는 이제 국가폭력에 의하여 노동자들이 처참하게 끌려나오는 현장이 될 것인지 아니면 평화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 

한진중공업사태에 대한 국가기관의 태도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심의 기준이 될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온 노동자들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집단해고 하는 일이 정당한 것인지, 국회의 출석요구조차 거부하고 도피성 외유를 하는 경영책임자를 수수방관하면서 공정한 정부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용역경비들의 폭력은 눈감고 자발적인 희망버스 참여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이 균형 잡힌 법과 원칙인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지금 이 시간 온 국민과 국제사회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국내언론이 침묵하거나 외면할 때 트위터를 비롯한 사회적 매체는 한진의 실상을 세상에 알려냈고 그것을 통하여 폭넓은 시민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내었으며 정치권이 움직이게 되었다. 나아가 외신들이 주목하는 주요뉴스로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오직 대자본의 요구에 의하여 움직이는 정부와 공권력은 지금이라도 자본의 하수인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하여 공권력 투입계획을 철회하고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우리는 경찰병력이 투입된다면 온몸으로 막아낼 것이며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다. 나아가 끝끝내 폭력으로 사태를 수습하려한다면 전체 시민사회와 정치권과 함께 이 정권을 심판하는 광범위하고 강도 높은 투쟁을 조직할 것이다. 이 투쟁은 이 사회의 양심을 위한 투쟁이며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와 생존을 위한 투쟁이다.

 

 

2011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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