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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죄를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홍익대의 잔혹한 보복

작성일 2011.06.30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200

[논평]
죄를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홍익대의 잔혹한 보복 

 

최저임금도 못 받던 청소노동자를 대량해고 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홍익대가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무려 3억 원에 가까운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나섰다. 삶이 힘겨운 청소노동자들의 굽은 등에 또 다시 비수를 꼽은 것이다. 백번 사죄하고 반성해도 모자란 홍익대가 아니던가. 최저임금도 지급하지 않았던 범죄, 그 참담한 임금마저 더 줄여볼 꿍꿍이를 품었던 죄, 참다못해 난생처음 노조를 만들어야 했던 고령의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해고한 죄, 학생들을 부추겨 청소노동자들과 이간질시켰던 죄, 그로써 국민들에게 대학사회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안겼던 죄… 이 많은 죄를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홍익대가 아닌가 말이다.  

그런 홍익대가 거액의 손배청구에 나서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지나갈 수 없다”고 말해다고 한다. 이 무슨 잔혹한 자존심이며, 그 무슨 치졸한 보복이란 말인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총학생회에 억울한 면박까지 당하며, 혹한에 노숙하다시피 한 끝에서야 겨우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들에게 남은 평생을 일해도 감당하지 못할 수억 원의 손해배상은 청구하는 것은 죽으라는 말인가. 청소노동자들을 응원하며 찾아 왔던 수만 명 아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국민들이 정녕 두렵지 않단 말인가. 홍익대는 손해배상 청구를 당장 철회하고, 자숙하라. 노동자의 등에 칼을 꼽을 음모 따위는 거두고, 노동의 신성함에 대해 다시 성찰하기 바란다.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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