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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조간부 성폭력 더 이상 방치 안돼”

작성일 2011.07.07 작성자 여성위원회 조회수 1902
“여성 노조간부 성폭력 더 이상 방치 안돼”
여성·노동계, 인권위에 용역업체 성폭력 조사·진상 규명 촉구
2011-06-29 오전 8:15:34  입력 ⓒ매일노동뉴스
“재능교육에서 고용한 용역깡패들은 여성 조합원들에게 수치심을 일으키는 성적 언어를 언급했습니다. 언어 성폭행에 시달린 조합원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자녀가 있는 간부들에게 ‘네 아들은 어느 어린이집 다닌다던데’라며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여성·노동·진보정당들이 개최한 ‘용역경비업체의 성폭력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명자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장은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앞 농성장은 용역깡패가 판치는 무법지대였다”고 몸서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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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와 여성계가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업체의 성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 매일노동뉴스

 최근 경산삼성병원(옛 경상병원)의 용역경비업체 관리자의 수첩에서 노조간부에 대한 처리방안으로 성매매·강간 등이 거론돼 충격을 준 가운데 여성·노동계는 “노조간부에 대한 성폭력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경산삼성병원에서 발견된 용역업체의 수첩내용에 대해 여성계는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재능교육 등 각종 노조탄압에 동원돼 온 용역업체들의 만행에 비춰 본다면 그 내용은 단순한 메모에 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인권위는 용역업체들의 행각이 노조탄압은 물론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유린임을 인식하고 그 배후와 경위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은정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지부 경상병원분회장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조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자로서 떳떳하게 노조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성·노동계가 대책위를 구성하고 국회에서도 쟁점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공개된 경산삼성병원 용역업체 CJ시큐리티의 관리자가 작성한 메모에서 노조간부 처리방안으로 '음주운전·점유이탈물 횡령·교통사고·폭행·성매매·강간·방화' 등의 단어가 언급돼 충격을 줬다. 경상병원분회와 재능교육지부는 이날 인권위에 용역업체의 성폭력과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조현미 기자  ssal@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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