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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이소선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작성일 2011.07.20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386

[논평]

이소선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당신의 아들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도 사람임을 선언했던 그 해, 1970년. 열사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고 또 그렇게 노동자들의 곁에 영원히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세월 40여년 이소선 당신도 삶의 기둥이던 아들을 떠나보낸 그 빈 가슴에 우리를 품어주셨고, 이 땅 모든 노동자는 당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 그리고 핍박받는 모든 우리의 어머니, 그 어머니가 지금 위독하십니다. 
 

어머니, 부디 부디 일어나주십시오. 그 인자한 미소가 보고 싶습니다. 어서 일어나셔서 우리 자식들 똘똘 뭉쳐 잘 살아보라고, 힘들어도 지치지 말라고 말씀해주셔야지요. 당신은 한 날 한 시도 자식 걱정 놓지 않으신 노동자의 ‘어머니’ 아니십니까. 그 어떤 자식보다 강인한 우리 시대의 ‘어머니’ 아니십니까. 어머니, 우리들은 아직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던 전태일 열사 앞에 우리는 아직도 부끄럽습니다. 제발 일어나셔서 지켜봐 주십시오. 승리하는 그날 어머니를 안고 펑펑 환희의 오열을 하고 싶습니다.  

아... 벅차게 목구멍에 걸리는 그 이름, 어머니!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우리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당신의 쾌유를 온 힘을 다해 기원합니다.

 

201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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