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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란 게 한국의 절망이다

작성일 2011.07.2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689

[논평]

김무성이라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란 게 한국의 절망이다
- 희망버스는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는다 -

 

 

“(희망버스가) 영도구에 쳐들어가 망동을 저지른다”, “김진숙을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 공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게 원인”, “(제주도 해군기지에)1천억원 이상 투입됐는데 종북주의자 30명 때문에 중단… 북한 김정일의 꼭두각시가 대부분”이라는 둥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극우보수의 본색을 드러내며 한진중공업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를 원색적으로 거론했다. 사적인 자리의 신소리도 아니고 최고중진연석회의라는 한나라당 공식석상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한나라당은 자신의 실체를 공개했다. 

희망버스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고용불안과 노동의 절망, 맹목적인 이윤논리에 짓밟힌 일상의 절망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국가가 외면한 희망에 대한 자발적인 보물찾기다. 이 희망찾기는 유쾌하고도 평화로웠으며, 억압과 통제가 배제된 자유로운 시위였다. 이를 불순하게 바라보는 이들은 사람과 희망이 아닌 정리해고라는 탐욕스런 이윤의 편일 것이다. 사람은 이윤이 아닌 오직 사람으로서 행복할 수 있다. 정리해고는 바로 이 근본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냉혹한 사냥의 논리일 뿐이다. 어딜 쳐들어가고 망동을 벌이는 문제가 전혀 아니다. 최대정당의 중진의원이라는 사람이 고작 그런 편견과 권위적인 사고로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게 우리 사회의 불행일 뿐이다. 게다가 노골적인 폭력진압을 주문하는 증오까지 갖추고 있으니, 노르웨이 한 극우청년의 광기가 남 일 같지 않다. 그나마 같은 당 의원의 일부라도 한진중공업 사측의 부적절한 정리해고와 국가의 책임을 거론하고 있으니 한나라당에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고 할 것인가. 

또한 수십만 민주노총 조합원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투전판에 휩쓸리고 폭력사건에 연루돼도 다 민주노총의 책임이라며 몰아붙이는 한나라당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수백 명의 조합원이 해고된 문제에서만은 그 사업장 출신이자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라는 식의 편파적인 분별력을 가질 수 있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더욱이 평화의 섬 제주도에 난데없이 미군의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평범한 상식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문제인데, 고작 돈다발 때문에 제 국민을 북의 지령을 따르는 꼭두각시로 매도하고 있으니, 김무성 의원을 어찌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그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비판이 일본 관광객 유치에 지장을 준다는 말을 할 정도니 진작 알아봤어야 할 인사가 아닌가.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망발을 사과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자질을 성찰하길 바란다.

 

201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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