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총집중의 열기로 대북강경정책 분쇄하고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지금 서해에서는 긴장의 검은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정부와 군 당국은 줄곧 서해의 긴장을 높이는 대북강경정책을 구사하여 왔습니다. 그 강도를 얼마나 높이고 긴장을 가중 시켰는지 지금 서해에 있는 해병대원들 속에서 총기사고와 자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벌어진 이른바 연평도 인근의 포사격 사건도 그 진위가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와 군사당국은 대응사격을 하고 북한의 암살조 설까지 퍼트리며 대북적대적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관진 국방장관이라는 자는 북한을 자극하는 표어와 표적지를 들고 우리의 젊은 군인들을 전쟁의 참화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한미 양국은 8.15직후인 16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합동 대북전쟁 군사훈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미국과 이명박 정부가 겉으로는 대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북강경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미국은 한반도 곳곳에 위험천만한 고엽제를 매립 살포하여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퇴역 미군인 스티브하우스에 의해 칠곡 왜관 미군기지를 비롯하여 한국 전역에 독성물질, 고엽제가 매립 살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즉각 사과하고 그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하지만 진상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보며 고엽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주도의 한미합동조사단은 스티브하우스가 지목한 지점을 파보지도 않은 체 고엽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는 2002년 두 여중생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미군이 무죄평결을 받은 것과 다름없는 일입니다.
이에 분노한 많은 시민들이 진상을 촉구하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황선 동지도 평화농성단을 꾸리고 왜관으로 내려가 왜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미군을 향해 저항하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도 언론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을 뿐입니다.
진보진영은 고엽제 매립 사건을 은폐하려는 미국과 이명박 정권에 맞서 앞장에서 더욱 강력히 투쟁해야 합니다. 더 이상 미국이 이 땅 한반도를 더럽히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올해 8.15를 주권회복의 8.15로 열어내는 우리의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8.15는 미국과 독재세력이 한반도 평화를 유린하고 국민 주권을 무참히 짓밟은 치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 장이 될 것입니다.
놀랍게도 오늘 한반도에는 평화협정체제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종전선언, 평화협정이 얼마 남지 않은 듯 국제사회의 요구와 한반도 주변 정세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주권 시대, 새로운 진보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통합진보정당 시대, 진보의 시대를 열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우리는 광복의 8.15, 분단의 8.15를 맞이하게 됩니다.
평화와 진보를 열망하는 모든 이들이 모이는 날이 바로 8.15입니다. 올해 평화와 통일을 향한 투쟁의 향방을 가늠할 8.15를 맞이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은 그 어느때 보다 뜨겁게 뛰고 있습니다.
8.15 총집중! 총투쟁으로 평화시대, 통합진보시대를 더욱 확고하게 열어 나갑시다!
이미 8월 6일과 7일에는 왜관으로 평화열차가 움직였고 왜관에서 주권을 이야기한 최초의 평화문화제가 열리고 통일대행진단의 함성이 뜨겁게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는 8월 14일 8.15전야제와 8월 15일 범국민대회로 1만을 돌파하여 자주와 통일의 기운을 최고조에 올려놓겠다는 결심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미대사관, 미군기지 앞에서, 시청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1만을 돌파한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청년, 학생들이 한반도 평화실현을 외치고 MB를 심판하고 고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8.15, 주권회복의 8.15, 통일의 8.15를 열어내고자 하는 민권연대 전체 성원들도 14일 한 여름밤의 통일무도회로 국민들과 함께 8.15의 열기를 더욱 높여내고 15일에는 네티즌과 함께 ‘깨어나라 대한민국’ 행렬로 성스러운 광복 66년을 신명나게 기념할 것입니다.
평화와 주권, 통일을 위해 전진하는 모든 진보진영은 8.15로 총집중하자!
이것이 우리의 호소이며 우리의 결심입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한치의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반드시 1만의 뜨거운 통일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총력집중 해야 합니다.
민권연대가 앞장서겠습니다. 통일과 평화의 의지로 뜨겁게 달아오를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모든 동지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1년 8월 12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