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일본계 기업 아데카코리아는 아직도 식민지 노동자를 원하는가
- 부당노동행위 일삼는 인사에게 대통령 표창 수여하는 나라 -
- 민주노총에 대한 거짓 음해, 법적 책임 져야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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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과 그 산하의 아데카코리아지회(지회장 박현철)가 오늘(16일)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계 다국적기업 아데카코리아(주)의 노동기본권 파괴와 국제노동기준 위반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데카코리아는 노조와의 교섭을 타당한 이유 없이 오로지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로 거부한 바 있으며, 이후 노조의 양보로 교섭이 열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부 상식적인 교섭조항까지 걸고넘어지며 교섭을 결렬시킨 상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기업깡패로서 악명 높은 용역업체 컨택터스를 회사에 배치하여 노조간부의 출입을 막는가 하면, 지난 7월에는 복수노조까지 만들어 기존 민주노총 가맹 노조의 교섭권을 발탈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에는 아데카코리아의 전무급 임원인 김영보라는 자가 신입사원 교육을 하며 민주노총을 음해하는 거짓 망발을 일삼았는데, 그 수준이 기가 찰 노릇이다. 그는 민주노총을 “노동자들 근로조건에는 관심 없고 인원동원 및 정치적 목적을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며, 민주노총의 정체성을 왜곡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자기들 돈 줄 마련을 위해 조합에 가입시킨다며, 일단 가입하면 탈퇴할 수 없고 탈퇴하면 회사에서 쫓아낸다는 식으로 거짓을 일삼으며 민주노총을 흡사 폭력조직처럼 묘사했다.
게다가 헌법 등이 보장한 노조의 존재와 활동을 부정하는 부당노동행위 발언도 거침없었다. 대놓고 노조원을 차별하겠다고 하고 노조사무실은 산별노조 활동 근거지이니 절대 제공할 수 없으며, 삼성처럼 노조원들을 감시하고 해고하는 등 노조활동을 불법적으로 방해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히며 신입사원들을 압박했다. 심지어 노조의 요구를 들어 줄 능력이 되지만 노조가 요구하니 들어 줄 수 없다며 노조에 대한 황당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노조가 있으면 공장을 정리하겠다며 극단적인 탄압까지 언급했다.
이런 사람이 지난 3월 21일 경제4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주최 제39회 상공의 날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는 단지 일개 사용자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노동탄압에 찌든 우리나라 자본과 권력층의 마인드가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대통령이란 사람도 국회와 언론의 비판도 아랑곳 않고 광복절 축사에서까지 노동자의 파업권을 부정하고 있다.
화섬노조는 아데카코리아의 노조음해, 허위사실 유포와 자본철수 협박 등을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고소하고, OECD다국적기업가이드라인 위반을 물어 지식경제부에도 제소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데카코리아의 망발과 노조탄압에 엄중한 책임을 마땅히 물어야 한다. 민주노총 또한 아데카코리아에 강력히 경고한다. 일본계 기업 아데카코리아는 아직도 식민지 노동자를 원하는가. 그 따위 인식으로는 기업을 경영할 자격이 없으며, 이 땅에 머물 자격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사죄하라. 그 길은 아데카코리아 지회 노동자들과 성실히 교섭에 응하고 정당한 노조활동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2012.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