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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내려놓고 숨 ․ 쉴 ․ 틈을!!!

작성일 2012.09.19 작성자 여성위원회 조회수 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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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내려놓고 숨 틈을!!!

콜센터 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출범

 

[펌] 사무금융연맹 홈페이지 http://www.samugol.net/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918일 오전 1030분에 콜센터 노동자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출범기자회견과 첫 번째 공동캠페인이 진행되었다.

 

연맹 미조직비정규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호정 부위원장(콜센터 노동인권보장캠페인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과 공동캠페인은, 참여단체외에도 파업투쟁중인 사무금융노조 ING생명지부 동지들과 연맹산하 많은 단위노조 간부들이 함께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조수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콜센터 노동인권보장캠페인 공동대표)은 사무금융직에 종사하는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임금에 자신의 감정까지 통제해야 하는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면서, 앞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사무금융연맹이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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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비정규직 문제가 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모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떠들고 있지만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민주노총은 오는 1027일 노동자,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거대한 촛불 행진과 1천만 비정규 노동자 선언운동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콜센터 노동자들을 위한 캠페인이 공동 행동으로 조직되고,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동조건을 개선해 나가는데 민주노총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5년전 서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의자를이라는 캠페인이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 대다수 유통업체들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의자가 제공되는 성과를 내었던 것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공공운수 노동자들이 진행한 청소노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캠페인에 이어, 이제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숨쉴틈을 주라는 캠페인이 막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콜센터 노동자들의 감정노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여론이 형성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콜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조직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결의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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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박조수 연맹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이재웅 서울본부장,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사무국장, 김진억 희망연대노조위원장, 현이숙 사무연대노조 조합원

 

콜센터 노동자들, 언어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려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도 변화한 산업구조 속에서 콜센터 업무는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속에서 콜센터 노동자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서울지역본부 차원에서 유통업체와 청소용역 및 경비업무,학교 급식실 업무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정규직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출범기자회견에 참가한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은 특히 본인이 콜센터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어 열악한 노동현실에 대해 공감을 느낀다며 열변을 토했다. 장의원은 화장실 갈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눈치를 봐야하는 것이나, 상시적인 폭언 등에 의한 정신적 고통 및 산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콜센터 노동자들의 현실이라면서, ‘고객과의 상담 내용은 사측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녹음해 자료로 활용하지만, 정작 노동자들이 당하는 언어 폭력에 대한 보호 자료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사무국장은 콜센터 노동자들이 고객의 언어폭력이나 성희롱에도 전화를 마음대로 끊을 수 없다면서 이런 노동조건 속에서 감정노동에 노출된 노동자들은 심한 우울증에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심리상담 과 정신과 치료가 시급하며, 집단적인 산재 신청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나 고객들도 콜센터를 이용할 때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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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중인 ING생명 조합원들이 퍼포먼스용으로 준비한 콜센터 부스에 앉아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 노동센터 소장은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형태에 주목하며, “콜센터 노동자들이 대다수 여성이어서 업무가 저평가되고 있지만, 그들이 담당하는 상담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간접고용상태에 있는 콜센터 노동자들을 원청이 직접 고용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12년간 콜센터 노동자로 일해 온 현이숙 사무연대노조 조합원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현이숙 조합원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보험을 위탁판매하는 한국고용정보센터에 근무하다가 지난 831일 동료 2명과 함께 부당하게 해고 되어 최근 여의도에 있는 한국교직원 공제회 앞에서 매일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현이숙 조합원은 오랫동안 일해 온 경험을 토대로 콜센터 노동자들이 폭언과 격무에 시달리는 사례를 생생하게 소개하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콜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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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노조에서 다산콜센터지부 설립

 

마지막으로 나온 김진억 희망연대노조위원장은 지난 13개월간의 노력 끝에 1주일전에 500여명의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다산콜센터지부가 만들어졌다며 노조설립과정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에 의하면 2007년 만들어진 120다산콜센터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효율성을 내세우며 외주위탁 방식으로 채용했고따라서 상담원들의 노동조건은 상당히 열악했다. 외주위탁으로 들어온 3개 업체가 팀간, 상담원들 간의 경쟁을 치열하게 부추기는 고용환경에서 비롯된 피해는 모두 노동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노동자들은 심각한 중간착취속에 서울시와 업체가 협약을 체결한 것보다 80% 가량 낮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적정 인원보다 낮은 인원을 채용하여 콜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노동조건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교육을 위한 강의시간이나 업무 테스트시간을 빙자한 무료노동 강요 등의 위법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노조결성이후 부당노동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콜센터 노동자 조직화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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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김금숙 부위원장이 콜센터 상담원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단 구성취지와 활동계획이 담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맹 김금숙 부위원장의 출범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이 콜센터 노동자들의 상징이 되어 버린 헤드셋을 벗어던지며 다함께 ‘전화기를 내려놓고 숨쉴틈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힘차게 제창하는 집단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파업중인 ING생명 동지들이 퍼포먼스에 함께 했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광화문 KT사옥 근처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공동캠페인단이 구성된 후 첫 실천사업의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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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미조직비정규위원회는 콜센터 상담원 근로조건에 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지난 5월 16일 국가인권이 배움터에서 콜센터 상담원 전략조직화 사업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공동사업단체들과 함께 격주에 한번씩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후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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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노동자들로 분한 참가자들이 헤드셋을 벗어던지며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숨쉴틈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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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 KT앞 인도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누어주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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