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민주노총을 ‘도둑’으로 모는 MBC의 황당 보도, 좌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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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본부장의 수상한 회동 사실이 알려진 후 MBC의 보도행태가 ‘카더라’를 넘어 괴담을 조작하고 있다. 본질은 외면한 채 도청의혹을 물고 늘어지더니, 어제(18) ‘뉴스데스크’에서는 이진숙-최필립 회동 직전에 최 이사장의 개인수첩이 사라졌다는 리포트를 하면서 뜬금없이 민주노총이 수첩을 훔쳐가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MBC는 건물 입구와 비상구 등을 화면에 비추면서 황당하게도 민주노총이 같은 건물에 있다는 것을 유독 강조했다. 어처구니없는 괴담을 ‘공영방송’이 생산하고 유포하고 있다. 아무리 궁지에 몰렸다지만 최씨 개인수첩이 없어지든 말든 도대체 그것이 민주노총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같은 건물에 있다는 이유로 민주노총을 도둑으로 모는 황당한 짓거리에 분노와 모욕을 금할 수 없다.
MBC는 ‘분실이 도난당한 것일 경우’라는 얼토당토않은 가정법을 써가며 누군가 훔쳐갔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더 나아가 같은 건물에 있는 민주노총을 언급함으로써 ‘도청의혹 관련여부’ 따위의 언사로 기괴한 상상력을 동원했다.
민주노총은 MBC의 이러한 보도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누가 봐도 황당한 추측을 간판 뉴스프로에 내보내며 추잡한 의혹이나 양산하는 MBC는 공영방송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지 묻고 싶다. 이런 보도행위는 특정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사영방송조차 하지 않을 짓이다.
민주노총이야말로 불법 사찰과 도청의 최대 희생자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탄압받는 민주노총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진실을 알리지 않더니, 급기야 해당 문제와 전혀 무관한 민주노총을 ‘절도범’으로 취급하며 유치한 모략을 일삼는 방송이 어찌 감히 ‘언론’을 참칭할 수 있겠는가?
민주노총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다. 다양한 법적 조치는 물론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하고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MBC는 각오해야 할 것이며, 그에 앞서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방송뉴스를 통해 공개사죄하고 정정보도 할 것을 촉구한다.
201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