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인수위 인선 실망스럽다. 제발 민생과 통합에 신경 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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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박근혜 당선자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노조대표자를 수시로 만나겠다거나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거나 노동현안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말을 여러번 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쌍용자동차를 방문한 이한구 대표는 ‘국정조사는 환노위원들 이야기지 자기는 모르겠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았고 오후에 발표된 인수위원에는 노동문제 전문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향후 5년의 국정을 설계하고 이전 정권과는 다른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다섯 분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도 입도 방긋 하지 않는 당선자와 여당의 태도에 대하여 아연실색한 노동계에 오늘 발표된 인수위원 명단은 경악 그 자체이다.
민주노총은 박 당선자와 인수위가 17대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에 벌어진 노동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를 기대하고 호소한다.
가장 극단적인 민생현장이 바로 노동현장이고 가장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한진 쌍차 현차의 농성장이다. 민생과 통합을 실현하려면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이 상태로라면 18대 대통령 취임이 축하의 박수 속에 시작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 제발 민생과 통합에 신경 쓰시라.
그렇지 않다면, 민주노총은 지난 5년의 쓰라림을 거울 삼아 인수위 기간 내내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다
2013.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