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형제의 나라”에 노조탄압 수출하는 한국기업
- <대양-SK 금속> 터키노동자 탄압, “한국은 반노동국가”망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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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인 <대양-SK 금속>(대표: 강찬구, http://www.dyskmetal.com/) 의 터키노동자 탄압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지난 1월 16일 터키 주요 뉴스채널 Show TV가 터키에 공장을 둔 한국기업 <대양-SK 금속>의 불법 노조탄압에 대해 보도한 것이다. <Show ana haber>방송은 “수입한 파업 파괴자 투입. (터키)노동자들 한국 관리자에 맞서...”라는 자막을 달아 <대양-SK 금속>에서 일하는 터키노동자들의 시위를 곤봉과 최루액으로 진압하는 화면을 내보냈다.
- 노조탄압 의도로 무리한 소송
터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대양-SK 금속>노동자들은 2010년 초 터키의 DISK(진보노동조합총연맹) 소속 단결금속노조(Birleşik-Metal-İş)에 가입하기 시작했고, 사측은 노조가입을 이유로 노동자들을 해고해왔다. 그러나 현지 지방법원이 부당해고로 판결하여 원직복직을 명하자, 회사는 다시 터키 노동부가 이미 인정한 교섭대표노조 자격까지 문제 삼는 소송을 제기하며 집요한 탄압의지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2년간의 재판을 거친 후 법원은 결국 단결금속노조가 교섭권을 지닌 노조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12년 5월 첫 교섭이 열렸으나 사측은 노조에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11월까지 진행된 6개월간의 교섭에서 노조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은 결국 11월 15일 파업에 돌입했다.
- 부당노동행위와 폭력 진압
파업은 폭력탄압으로 이어졌다. 1월 15일, 노동자들은 회사가 현지 노동법을 어기고 한국에서 대체인력을 데려와 투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며 항의했다. 그러자 사측은 경찰을 동원하여 가로막고, 곤봉과 최루액으로 진압하여 노동자 5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전에도 사측은 사설경비업체(용역)까지 동원하여 파업농성장을 공격하는 등 폭력적인 태도를 빈번히 드러냈다고 한다. 파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사측은 여전히 노동조합에 적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합작회사 <대양-SK 금속>을 설립한 <대양금속>(대표: 강석두, 강찬구)은 2006년 한국에서도 이미 경기도 안산 공장의 노조를 폭력적 방식으로 파괴한 바 있다. 당시 대양금속 노동자들은 임금삭감, 위험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결성 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대화를 거부한 채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10명의 조합원을 징계‧해고 했으며 용역을 동원하여 파업농성장을 강제 철거했고 급기야 설비를 모조리 빼돌려 예산 공장으로 옮기고 터키로 이전한 것이다. <대양-SK 금속>는 2007년 2월 설립되었고, 터키 이스탄불 북서쪽의 촐루(Çorlu) 유럽자유무역지대 내에 2개의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대양금속이 49%, SK네트웍스가 51%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 노동권 후진국에서도 한국의 노동탄압은 유명세
터키 진출 한국기업의 노동탄압은 터키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28일, 140개국 5천만 여명의 제조업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IndustriALL)은 강찬구 대양금속 대표이사, 최태원 SK 회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대양 SK 금속>이 편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파업노동자들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사설경비업체(용역)를 동원하여 파업을 강제로 해산시키는가 하면, 파업을 파괴하기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한국인 관리자가 노동자를 폭행했다’며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은 <대양-SK 금속>이 납품하는 유럽 업체들이 노동기본권 보장에 관한 국제기본틀협약(International Framework Agreement)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히며, 회사가 성실교섭을 하지 않을 경우 이들 유럽 업체들을 포함한 국제적 여론 확산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터키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노조탄압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에도 경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시트 프레임 생산업체 디에스시(DSC)가 터키노동자 35명을 노조 가입을 이유로 해고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비난을 받았으며, 지난해 터키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KCC도 노조탈퇴 협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의 류미경 국제부장은 “터키는 노동기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지만, 한국계 기업들의 노동탄압은 그런 터키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꼬집었다.
※ 취재문의 : 민주노총 류미경 국제국장 010-9279-7106
※ 참고
- <Show ana haber> 대양 SK 금속 파업 관련 보도 동영상
http://www.facebook.com/photo.php?v=10151283879848283&set=vb.297416769302&type=2&theater
- 1.15일 경찰 진압 사진자료
http://www.facebook.com/media/set/?set=a.10151344668219303.493048.297416769302&type=3
- IndustriALL 서한 관련 기사
http://www.industriall-union.org/industriall-outraged-by-savage-union-busting-in-turkey
"스테인레스 스틸을 생산하는 한국계 기업 [대양 SK 금속]은 터키 단결금속노조를 향해 2010년부터 온갖 노조파괴 전술을 다 동원했다. 지난 1월 15일에는 파업농성을 진행 중이던 노동자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공격했다."
201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