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민주노총 투쟁사업장 3차 공동투쟁 선포
5대 긴급노동현안 및 투쟁사업장문제 해결 없이 대통령 취임식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즉각 나서서 취임 전 문제를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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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이 끝나고 6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노조탄압으로 고통 받다가 죽었다.
정리해고 되어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 비정규직이란 멍에가 들씌워진 채 회사에서 쫒겨난 하청노동자, 용역깡패의 폭력과 자본의 노조말살책으로 고통받던 노동자들은 살고자 철탑과 굴다리, 조명탑, 종탑에 올라 투쟁하고 있다. 하지만 계절은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새봄을 맞는 이 순간에도 그들은 언제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올지 기약을 할 수가 없다.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는 돌아가신지 두달이 지나도록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지 10년이 넘은 공무원 노동자들은 곡기를 끊고 투쟁해왔다.
비정규직과 노조파괴로 고통받는 수많은 노동자들, 노동조합활동과 정리해고로 해고된 노동자 1,600여명, 노동조합과 조합원에게 가해지는 1,30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과 70억원이 넘는 가압류,... 이것이 박근혜 당선인이 취임을 1주일 앞둔 오늘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2월7일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5대 긴급노동현안과 10대과제의 해결을 위해 박근혜 당선자와 김용준 인수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바 있다.
또한 67개 투쟁사업장은 지난 1월 두 차례(16~18일,28~30일)에 걸쳐 박근혜 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대화에 나서고 투쟁사업장문제에 대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대선시기 당선인 자신이 약속한 쌍용차 국정조사는 충견들을 내세워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버리고, 불법파견 현행범인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은 사법부를 비웃고 있고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한진중공업 조남호회장은 입법부를 우습게 알고 노조파괴범 유성기업 유시영사장은 고용노동부를 농락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자격 미달의 대법원장과 총리후보자 인선 그리고 발표하는 국무위원 후보들마다 자격논란을 빚고 있는 박근혜 당선인은 대통령에 취임도 하기 전에 지지율 하락을 보이고 있다.
노동자 민중들의 민심을 잃은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노동자들의 분노를 충동하지 말고 민중들의 민심을 자극하지 말라!
한진중공업 영도공장 차디찬 콘크리트 바닥에 모셔져 있는 최강서열사의 시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훼손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하루하루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67개 투쟁사업장은 노동자의 눈물과 고통을 외면하면서 투쟁사업장 문제해결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묵묵부답인 채로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취임을 준비하고 있는 박근혜 당선인을 항의 규탄하며, 오는 2월 24~25일, 서울에서의 1박2일 공동투쟁을 결의하였다.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비상시국회의 시국농성투쟁 및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할 것이며, 그래도 아무런 상황변화가 없을 경우 취임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선 저항과 투쟁에 돌입할 수 밖에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취임전날과 25일 취임식 당일 투쟁하는 모든 이들은 분노의 가슴을 안고 서울 여의도로 집결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정당시민사회단체 등 이 땅의 양심적인 제단위와 연대하여 대대적인 집중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선포한다.
< 우리의 입장 및 요구 >
1. 5대긴급노동현안 및 투쟁사업장 문제해결 없이 취임식은 없다!
문제해결 없는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은 거짓말이자 국민기만이다!
2. 노동자 다죽이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와 손배가압류, 즉각 해결하라!
3.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나서 투쟁사업장 문제를 취임전 책임있게 해결하라!
2013년 2월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67개 투쟁사업장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