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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박근헤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한진중공업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입니다

작성일 2013.02.1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9595

[기자회견문]

박근헤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한진중공업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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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회마당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준비가 요란합니다. 국회 본청 전면에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고, 당선인은 18일 "정권 초기야 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파급효과가 크고 또 하기 어려운 것을 해야 한다"면서 공약의 78%를 상반기에 실행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위한 공약인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질을 올린다는 ‘늘·지·오’ 정책의 장밋빛 공약을 그냥 믿기에는 한진중공업노동자들의 상황은 너무나 참담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결심이 진심이라면 취임식 전에 한진중공업사태부터 즉각 해결해야합니다.

 

가족의 죽음은 사람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남긴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작년 12월21일 부산의 한진중공업 영도공장에서 청춘을 바쳐 일했던 최강서 노동자가 자신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강서 노동자는 죽는 그 순간 ‘한진자본을 증오한다. 듣도 보도 못한 158억 손배철회. 민주노조 사수’라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158억 손배소송으로 삶을 유린하지 않았다면 그는 결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최강서 노동자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의 악랄한 반노동정책이 낳은 사회적 살인의 희생자가 된 것입니다. 이 사회적 타살에 희생된 최강서 노동자의 부모님과 부인과 자녀들은 어떤 심정이겠으며 그와 동고동락했던 친구와 동료들은 어떤 심정이겠습니까?

 

지금 한진중공업 공장 콘크리트 바닥에는 경찰의 폭력적 만행에 의해 뜻하지 않게 최강서열사의 운구가 모셔져있고 열사의 부인이 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매일 매일 드라이아이스로 고인의 운구를 채우던 유가족들의 결단으로 ‘회사가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선다면 밖으로 나가 고인을 공장앞 분향소로 모시겠다’는 결단의 발표를 했지만 한진중공업은 차일피일 협상을 거부 회피했고, 여야정치권은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중재안을 제시하여 혼란과 슬픔은 더 가중되었습니다. 어제는 최강서 열사의 부인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간사의원들을 만나 하루빨리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정치권이 다시 한 번 제대로 노력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였습니다.

 

한진중공업노동자들은 실날같은 희망으로 이 곳 서울에 상경하였습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이 소속된 새누리당의 황우여 당대표와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이 최강서열사의 빈소를 다녀갔습니다.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입장을 밝히고 해결해야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줄곧 말했던 국민행복, 사회통합, 경제민주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은 참담한 공장 절망의 공장 한진중공업에서부터 실천되어야합니다. 158억 손해배상 취하와 민주노조활동 보장, 반노동자적 한진중공업 경영진에 대한 엄중처벌이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관을 부여잡고 울부짖는 부인이 장례는 치러야하지 않겠습니까?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과 새로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시기에 곡소리를 내야하는 우리의 심정은 찢어집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책임 있게 한진중공업의 사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합니다. 인수위에 즉각 해결할 것을 지시해야합니다. 만약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냥 부산으로 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장에라도 기어이 참석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태해결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 임기의 시작을 고통당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시급한 요구를 실현하는 것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3년 2월 19일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전국투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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