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홍준표 경남지사의 막무가내식 진주의료원 폐업과 막말, 응분의 대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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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의 대화 개시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하던 진주의료원 사태가 핵심 장본인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막말로 또다시 죄초할 위기에 처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오늘(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성노조와 전쟁 중’ ‘노조의 패악’ 같은 막말을 동원하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와의 대화에 대해서도 ‘야권도의원의 질의에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한 것’이라며 대화 자체의 의미를 퇴색시켰고 잇따른 말바꾸기기 역시 ‘처음부터 패를 다 보여주지 않은 것’이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한편 홍지사는 “20∼30%인 진보좌파가 전체 국민의 70%인 것처럼 시끄럽게 하는데 거기에 위축되면 일을 하지 못한다”고 하여 의료공공성에 대한 각계의 여론에 이념적 색깔을 덧칠하기도 했다.
참으로 한심하고 어이없는 옹고집이고 도지사답지않은 처신이며 정치인으로서도 낙제점인 언행이 아닐 수 없다.
홍준표 지사는 처음에는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다가 나중에는 ‘강성노조’ 탓으로 돌리더니 이제는 합법적인 노동조합은 물론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진보좌파라는 딱지까지 붙여가며 근거도 없고 권한도 불분명한 공공의료기관 폐쇄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홍지사는 ‘내년에 재선이 안되면 자업자득’같은 말장난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을 중단하고 경남도민과 전체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마땅하다.
민주노총은 이미 홍준표 지사를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고소한 바 있으며 계속되는 막말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오는 4월 13일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전조직력을 다하여 의료공공성을 확립하는 투쟁에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2013.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