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투쟁하는 골든브릿지 지부 노동자들과 희망을 함께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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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지 477일째를 맞고 있다. 대주주 이상준회장의 불법적 자금유출로 회사가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또, 사측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창조컨설팅을 동원한 노조파괴에 맞서 노동조합을 지켜내기 위해 1년 4개월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다.
철없는 자본가 한 사람의 탐욕과 부당노동행위로 72명의 노동자들이 1년을 훌쩍 넘어서는 파업투쟁으로 내몰렸고, 무임금으로 인한 극심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은 평범한 노동자들이 지켜내고자 하는 정의와 양심이 생활고에 짓밟히지 않도록, 이들의 생계를 조금이라도 지원하기 위해 사무금융노조가 지급보증하는 ‘골든브릿지 노동자들의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희망나눔채권’의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8월 22일 서울서부지법 제303호 법정에서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장기파업사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 이상준회장과 남궁정 전사장의 형사재판이 열린다.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이상준회장은 (주)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자금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빼돌려 왔다. 이들은 금융회사의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를 엄격히 금하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을 위반한 범죄행위와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서 노조파괴전문가 창조컨설팅을 동원해 노조탈퇴 협박, 불법대체근로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최근에는 위법한 자금 빼가기가 금융위원회의 제재와 검찰의 기소로 불가능해지자, 해외투기자본이 즐겨 쓰던 유상감자의 방식으로 300억원의 자금을 빼내려 하고 있고, 주가조작의 범죄마저 일삼아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수사까지 받고 있다.
보수정권하에서도 대주주의 부당한 회사자금 빼가기, 주가조작, 부당노동행위는 사회적으로 반드시 단죄되고 시정되어야 할 문제로서, 경제민주화의 화두가 되고 있다.
금융회사의 대주주로서 전횡을 일삼고 온갖 불법행위들을 배후 조정해온 실질적 의사결정자 이상준 회장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경제민주화의 최소한의 실천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법원은 투기자본가 이상준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법정 구속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이상준회장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 지난 4월 검찰의 기소에 이르자 회사는 내부전산망을 개편한다는 이유로 과거의 의사결정 자료들을 삭제하였다. 이는 증거인멸의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또 작년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도피를 하는 등 도주한 전례마저 있다. 때문에, 금융회사의 대주주로서 범죄의 심각성마저 중하므로 반드시 법정 구속하여 재판을 진행하여야 한다. 검찰 역시 항고사건 조사를 통해 이상준회장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유상감자같은 추가 부당행위를 시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혐의 이외에도 이상준회장이 저질러왔던 경영자문료, 브랜드사용료 명목의 회사자금 빼가기, 법인카드 유용, 회사리조트 무단사용 등 수많은 배임, 횡령사건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투쟁해나갈 것이다. 민주노총은 현재 희망나눔채권 판매에 산하 조직들이 함께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80만 전체 조합원 중 10% 이상의 서명을 목표로 금융회사를 사금고화하고, 노조파괴를 일삼는 이상준 회장을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민주노총은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총단결, 총투쟁의 정신을 올곧게 실천하며 오늘로 파업 477일째 투쟁하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노동자들의 눈물이 멈출 때까지 이상준회장의 구속과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3. 8. 1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