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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희롱피해자 음해문건 돌려 물의

작성일 2011.10.26 작성자 여성위원회 조회수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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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희롱피해자 음해문건 돌려 물의
newsdaybox_top.gif [0호] 2011년 10월 24일 (월) 편집국 btn_sendmail.gif kctuedit@nodong.org newsdaybox_dn.gif

현대자동차가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현대차 정책지원팀은 최근 한달 동안 국회 의원회관 등을 돌아다니며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舊(구) 금양물류 성희롱 주장 사건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지난 해 9월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14년 동안 일하다 성희롱당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 10월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차아산 금양물류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 인권유린 현대차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현미 노조 부위원장이 현대차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현대차는 문건에서 피해 여성노동자에 대해 “평소 사생활이 문란하다, 남성 편력이 심했다”고 표현했다. 또한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가 지난 해 이 사건에 대해 자체조사를 통해 성희롱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거짓 주장을 하기도 했다.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경농성지원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는 24일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현대차가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에게 의도적으로 2차 피해를 입히는 것은 명백한 폭력이며 인권유린”이라고 규탄하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복직 이행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김현미 노조 부위원장은 “현대차가 거짓 문건을 돌렸지만 국정감사 때 현대차지부에서 공문을 통해 지부가 성희롱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현대차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혔다”며 “이날 모든 국회의원들이 현대차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피해자를 당장 복직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현대차는 그동안 금양물류와 전혀 상관없다고 부인해왔지만 이번 문건을 배포하면서 이 사건의 책임이 현대차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10월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린 '현대차아산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 인권유린 현대차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성희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현대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리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도 “피해자가 서울에서 농성을 한 지 145일이 돼가는데  고작 현대차가 한 짓은 피해자를 매도하고 악의적으로 2차 피해를 준 것”이라며 “글로벌기업이라면 그에 걸맞게 당장 피해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힘 쓰라”고 주장했다.

노조와 대책위는 현대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및 성희롱 2차 피해에 대한 법적인 소송을 진행하고 투쟁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미 이 사건에 대해 “해당 여성은 성희롱 피해자이며 성희롱을 인지한 회사가 고용상의 불이익을 줘 부당하게 해고한 경우”라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국가인권위의 결정마저 무시하고 있다.

[노동과세계]
http://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240792

*기자회견문
  성희롱 피해자 2차폭행 및 인권유린 현대자동차 규탄 기자회견

현대자동차 정책지원팀 소속 직원이 최근 한달 동안 국회 의원회관과 본청을 돌아다니며 직접 여성가족위원회 국회의원들에게 ‘舊금양물류 성희롱 주장 사건 관련’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돌려 성희롱 당하고 억울하게 해고된 피해여성에게 2차폭행을 저지른 것이 확인되었다.

이번에 확인된 문건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책임회피와 명백히 다르다. 피해 여성이 “평소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내용을 매우 구체적으로 적어 적극적으로 매도하며 2차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심지어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가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성희롱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는 파렴치한 거짓 주장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문서의 제목조차 ‘성희롱 주장 사건’이다. 현대자동차는 국가인권위의 성희롱 판단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단지 피해자가 주장할 뿐 이 사건이 성희롱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성희롱 당한 피해자에게 적극적인 2차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명백한 폭력이며 인권유린이다. 아무 관계가 없다는 현대자동차가 왜 직접 나서서 국가인원위조차 인정한 성희롱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 근거로 피해여성의 사생활이 문란하다고 매도하고 금속노조가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상상할 수도 없는 악의적인 거짓말을 하는가. 왜 직접나서서 피해자를 다시한번 고통스럽게 하는가. 이것은 오히려 현대자동차가 직접 책임있는 당사자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

지난 한해만 당기순이익이 5조 2천억에 달하는 글로벌 대기업 현대자동차가 14년 동안 아산공장에서 일한 여성하청노동자가 성희롱 당한 사실을 말했다고 해고하고, 소속하청업체를 위장폐업했으며, 아산공장 정문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하며 1인시위를 하는등 피해여성의 정당한 행동에 정규직 관리자들이 직접나와 용역경비를 동원하여 폭언, 폭행한 사실등이 알려져 이미 현대자동차를 규탄하는 내용의 기사가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된바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위 성희롱 사건은 피해여성의 진정에 의해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직장내 성희롱 및 성희롱을 인지한 회사가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어 부당하게 해고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그럼에도 현대자동차는 피해여성과 직접 계약관계에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해 피해여성이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복직’ 을 요구하며 여성가족부앞에서 농성을 진행한지 145일이 되는 오늘, 우리는 비통한 마음으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는 현대자동차가 성희롱 당한사실을 말했다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보복해고하고, 그것으로 모자라 국회의원들에게 성희롱 2차피해를 입히는 문건을 돌리는 현실에 분노한다. 금속노조와 지원대책위는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및 성희롱 2차피해’에 대한 법적인 소송을 비롯한 현대자동차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현대자동차는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여성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둘째,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의 복직을 이행하라!

셋째, 일류기업 부끄럽다, 현대자동차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라!

  2011년 10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경노동지원 대책위원회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상경농성 지원 대책위원회(민주노총, 금속노조,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연맹, 공무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사회주의 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사회진보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성폭력 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학생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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