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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철도노조 및 인천공항 비정규직 체포영장·압수수색 규탄 긴급 기자회견

작성일 2013.12.1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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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문>

우리를 죽이려면 정권의 운명을 걸어라!

 

박근혜 정권은 이제 불통정권, 노동탄압정권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어제(18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여 철도노조 파업중단을 협박했고 같은 시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는 철도노조 간부를 체포하겠다고 수백명의 경찰이 난입하였다. 어제 밤에는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지부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오늘 아침에는 철도노조 지방본부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했다.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민주노총 사무실 건물 앞에는 수백명의 경찰병력이 진을 치고 있다.

 

학생들이 안녕들 하시냐고 서로를 위로하고 18대 대선 1년을 맞아 수만명의 시민들이 광장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철도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홍보수석은 ‘자랑스러운 불통’ 따위의 말장난이나 하고 있고 경찰은 엄동설한에 물대포를 쏘고 압수수색을 남발하며 노동자들을 잡아가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

 

세계 1등공항이라는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은 인간이하의 처우를 받고 있으며 이것을 개선해보려고 노조를 만들고 교섭을 했지만 진짜사장인 공항공사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였다. 지금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도 없고 노동기본권도 없다. 1년 내내 계속된 공안탄압, 노동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노동자들의 저항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국무총리가 담화에서 언급한 ‘국민의 지탄을 자초하는’ 쪽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아니라 정부와 철도공사임은 각종 여론조사와 특히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과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못믿겠다면 오늘 저녁, 서울광장을 뒤덮을 촛불의 인파를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민주노총은 오늘 범국민촛불집회에 전국에서 상경하는 철도조합원과 함께 총력 집중할 뿐만 아니라, 21일(토)에도 다시 한번 시대의 안부를 묻는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켤 것이다. 나아가 민주노총은 올해 연말까지 전조직적인 역량을 총집결하여, 현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묻는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경찰병력이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에 난입하고 민주노총 건물을 포위한 것은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를 적으로 간주하고 말살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이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이 아니라 공권력에 의존하여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박근혜 정권은 자신의 운명을 걸어야 할 것이다. 민주노총을 죽이려 든다면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이며 그 대상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2013. 12. 1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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