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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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치 못한 사람들의 행렬,
안녕치 못한 노동자가 앞장서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철도파업이 11일째입니다. 파업이 시작됐던 12월 9일은 철도민영화만은 막자는 결의로 일어선 날이기도 했지만, 짐작하건데 마음 한 켠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소통을 거부한 박근혜 정부는 가혹했습니다. 단지 철도민영화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28명이나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8천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을 직위해제했습니다. 보수언론은 말합니다. 노동귀족들이 국민을 볼모로 이기적인 파업을 벌였다고, 국민을 선동합니다.
그러나 이제 국민들은 알고 계십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까? 누가 국민에게 거짓 선동을 하고 있습니까?
파업 기관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민들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행렬로 철도의 안부를 묻고 정부와 보수언론에 맞서고 있습니다. 파업열차는 국민철도 공공철도를 위한 종착역으로 국민과 함께 달려가고 싶습니다. 철도 역사상 최장기 파업은 조합원동지들과 국민의 힘입니다. 국민 여러분, 조금만 더 힘을 모아주십시오. 저들은 감히 국민들의 지지를 싣고 달리는 파업열차를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이 힘입니다.
부정이 난무했던 대선이 1년째 됐고, 고 최종범 열사가 장례조차 못 치른 날이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배고프고 힘들다며 목숨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아빠가 죽은 줄도 모를 한 살배기 딸, 별이의 돌잔치가 일주일 전에 있었습니다. 이 서글픈 가족들에는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기조차 망설여집니다. 세계 최고 인천공항을 만들기 위해 피와 땀을 쏟아온 인천공항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학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힘겨운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동자들에게 사랑받는 철도파업은 또 하나의 부러움이자 상실감일지도 모릅니다. 시민 여러분, 이들의 안부도 당부 드립니다.
안녕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국민 여러분,
오늘 한 가지 몇 제안을 드립니다.
21일 토요일 우리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 그 대자보를 들고 모여 봅시다. 우리가 어떻게 위태로운지, 왜 숨죽이며 살아야 했는지 말해봅시다. 지금 우리는 과연 함께 살고 있는 것인지! ...
시대의 안부를 물어 봅시다.
12월 21일, 28일 민주노총이 번개를 때립니다.
안녕하지 못한 국민 여러분을 호명합니다.
안녕치 못한 사람들의 행렬, 안녕치 못한 노동자가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 우리가 앞장섭시다.
23일 총력을 다 해 집결합시다. 파업할 수 있다면 파업으로, 휴가, 교육, 비번 등 주어진 모든 수단을 통해 모입시다! 철도민영화 사태와 인천공항, 삼성서비스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행진에 나섭시다! 동지 여러분, 지금 경찰은 민주노총을 침탈하여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킵시다. 국민여러분, 민주노총과 함께해 주십시오.
아무래도 안녕하지 못한 시대, 2013년의 연말은 저항하는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함성 속에 보낼듯합니다. 시민 여러분, 노동자의 결의로서 인사드립니다. 투쟁!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1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신승철
** 철도파업승리/민영화저지/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민주노총 총력투쟁 계획**
1) 12.21. ‘시대의 안부를 묻습니다. <대자보 벙개> 촛불집회
- 일시 : 2013. 12. 21.(토) 17:00
- 장소 : 5개 권역별 개최(수도권은 서울 청계광장 집중)
2) ‘철도-인천공항-삼성, 박근혜가 책임져라!’ 12.23. 민주노총 확대간부 파업투쟁 평화대행진
- 취지 : 철도파업과 인천공항공사 파업,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투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전면에 강조하고 사태 해결을 촉구
- 일시 : 2013. 12. 23.(월) 15:00 결의대회 / 15:30 평화대행진
- 장소 : 5개 권역별 개최(수도권은 서울 집중)
3) ‘철도-인천공항-삼성, 박근혜가 책임져라!’ 2차 민주노총 총력집중 촛불집회
- 일시 : 2013. 12. 28.(토) 18:00
- 장소 : 서울시청광장
4) 삼성재벌 규탄-최종범 열사 투쟁 승리 1.11. 범국민 결의대회
- 취지 : 장기화되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범국민 차원의 투쟁 집중 조직
- 일시 : 2014. 1. 11.(토) 14:00
- 장소 : 서울 도심(추후 공지)
- 주최 : 민주노총 최종범열사대책위 시국회의준비위 공동주최
5) 골목-현장 시국대회
- 취지 : 당면 투쟁을 통해 전사회적으로 형성된 반박근혜 투쟁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은 과반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계기별-부문별 투쟁에 더해 현장과 골목 민심을 확장하기 위한 기층 실천사업을 적극 배치함.
5) 민영화 저지! 철도파업 승리! 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촛불집회
- 일시 : 12.19.(목)~31(화) 19:00 (대규모 촛불집회 개최 시 제외)
- 장소 : 민주노총(경향신문사) 앞
6) 대국민 집중선전 주간
- 취지 : 철도-의료민영화, 인천공항, 삼성전자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한 연말연시 집중 선전
- 시기 : 2013. 12. 24.(화)~2013. 12. 31.(화)
- 방식 : 각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중식시간 및 퇴근시간에 각 지역 거점 선전전 진행
※ 12.24.(화)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의 날’로 정해, 각 사업장별 수필 대자보를 지역 곳곳에 부착
※ 각 업종별 특성에 따라 선전 방식 채택(예: △교수노조 거리 시국강연 △지하철 포스터 및 스티커 부착 △민원사업장 내 수필 대자보 부착 △방문노동자 유인물 전달 등)
7) 보신각 타종행사 선전전
- 일시 : 2013. 12. 31. 22:00~2014. 1. 1. 01:00
- 장소 : 서울 보신각
8) “철도파업 지지하는 사람 다 모여라!” 시민콘서트(가)
- 일시 : 2013. 12. 24.(화) 18:00
- 장소 : 서울 도심
9) 성탄절 ‘안녕하지 못한 미사․예배’
- 방식 : 16개 광역시도별 개최
- 추진주체 : 각 지역본부(서울은 민주노총 중앙이 직접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