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대변인 브리핑]대기업 임원들의 연봉, 장애인활동가의 노역형

작성일 2014.04.01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968

[대변인 브리핑]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진짜 귀족집단, 대기업 임원들

주요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됐습니다. 극심한 양극화로 생계형 자살이 속출하는 시대에 ‘억!’ 소리 나는 저들의 연봉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합니다. 보수언론은 노동귀족이라는 선전프레임 만들기에 여념이 없지만, 진짜 귀족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사람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 차이 날 수 있을까요? 임원 연봉은 평직원에 비해 무려 500배까지 많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연봉은 어떤 일의 대가로 책정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연봉이라 하지만 사실상 노동의 대가가 아닌 지위에 따른 잉여가치의 수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감옥에서 1년을 살아도 수백억의 연봉을 받아갑니다. 부의 근원이 노동이라는 관점으로 보자면 엄청난 연봉은 도둑질과 다름없습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임원의 연봉을 제한하자는 여론도 높다고 합니다. 우리사회도 이를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제도적으로 최저임금과 최고임금의 적정 격차를 정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된다면 최저임금을 동결하자느니 10원씩이나 올려주겠다느니 하는 어이없는 주장들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6월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정해집니다. 입에 제대로 풀칠이라도 할 수 있도록 현실화해야 합니다.

 

□ 가진 거라곤 몸 밖에 없는 사람들, 레미제라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인 박경석씨가 벌금형을 충당하기 위해 노역을 자처했습니다. 그는 지하철 리프트와 승강기, 저상버스를 도입하게 한 활동가라고 합니다. 수백억 연봉에 노역일당이 5억이나 되는 기업회장님들에게는 200만원은 돈도 아니겠지만, 장애인에겐 적지 않은 금액이자 형벌입니다. 그러나 그가 노역형을 자처한 것은 언제나 온 몸으로 잘못된 제도와 정책에 맞서 투쟁한 것처럼, 몸을 던져 벌금형의 부당함을 호소하려는 것입니다. 일당 5만원, 40일 노역을 살아야 200만원을 탕감합니다. 박경석 대표는 자신을 위해 가난한 사회운동가들의 주머니는 털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난한 장애인 활동가 90명에게 총 6,845만원의 벌금이 때려진 상태라고 합니다. 사회운동에 가해진 돈의 철퇴가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수백억에 달하는 손배가압류가 노동자들을 질식시키고 가족의 희망까지 파괴하고 있습니다. 십시일반의 연대와 언론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살 수 없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더 살기 힘든 나락으로 내모는 방법만이 법과 원칙인지 정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2014. 4. 1.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