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세월호참사관련 대통령담화에 대한 대구지역투본 성명서

작성일 2014.05.22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378

일방적인 담화문과 악어의 눈물로 민중을 기만하지 말고

박근혜정권은 즉각 퇴진하라!


궁지에 몰린 박근혜정권이 국면전환을 꾀하기 위해서 꼼수를 부렸다. 한 달이 넘도록 세월호희생자가족들의 면담요청을 외면해 왔고 청와대 앞으로 영정까지 들고 가 면담을 요청 할 때에도 청와대는 경찰력을 내세워 유가족들을 방패 앞에 주저앉게 했었다. 그랬던 그녀가 스스로 유가족들을 만나 비밀면담을 하게 된 배경에는, 연일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하기 시작한 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하여 노동자 민중들의 투쟁이 갈수록 거세게 일어나고 있고 청와대로 집중해 갔기 때문이다.


5월16일 세월호유가족들과의 비공개면담을 통하여 유가족들의 요구에 대단한 합의점이라도 찾은 듯 언론을 통해 호들갑을 떤 뒤 시나리오에 맞춰 19일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담화문에는 정작 대통령과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구멍을 만들어 놓는데 급급하였고, 해경과 선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노골적인 표현들로 가득 차 있다.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들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나중에야 어찌되든 해경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이라는 일방적 발표를 통한 정치적 충격요법과 기만적인 선전술로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일 뿐이다.


사태의 본질이 규제완화나 재난대응시스템, 정경유착과 비리 등에 있는 듯 호도하지만 이미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구석구석에서 정치공작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는 것을 모두 감출 수는 없다. 숱한 의혹들을 덮어버리고 의도가 너무도 뻔한 담화문발표 하나로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고 거세게 들고 일어나는 노동자민중들의 행동을 어찌 다 잠재울 수 있겠는가?


그러나 저들 지배 권력은 진정 담화문발표를 계기로 노동자민중들의 저항과 투쟁을 쓸어버리고 오는 지방선거를 포함하여 계급투쟁전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국면전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유가족들의 반응쯤이야 간단히 무시하고는, 언론과 ‘국민’들 앞에서는 눈물 쇼를 보이면서도 정작 뒤에서는 청와대를 향한 촛불행진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수백 명씩 무차별 무더기 연행을 해가고 있지 않은가! 17일 18일 이틀간 무차별 연행된 사람들이 200명을 훌쩍 넘어선다. 또한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물어 박근혜퇴진 시국선언을 한 교사들을 색출해내 징계하고자 혈안이 되어있다. 어디 그뿐이랴! 저들 지배 권력은 삼성의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했던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염호석 열사의 시신까지도 탈취하고 이를 막아서던 노동자들을 마구잡이로 연행해 갔으며, 담화문을 발표하던 그 순간에도 세월호희생자 유가족들을 감시하고 미행하였다. TV를 통해서 보았던 그 눈물은 역시 악어의 눈물이었음을!


박근혜정권은 악어의 눈물로써 착하디착한 백성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그들을 지지 세력으로 묶고자 하며, 한편으로는 민주진보세력에 대한 폭력적 탄압을 강화해 가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기만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몰살장면을 TV생중계로 며칠 동안 보면서 쌓인 노동자민중들의 공분이 행동으로 분출되어 나오는 힘을 막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기만적인 쇼 일랑 걷어치우고 박근혜정권은 즉각 퇴진하라!”

“세월호실종자 전원에 대한 수습을 우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상조사 특별기구를 꾸려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선행하라!”

“정치공작과 간첩조작 질을 업으로 삼고 있는 국정원을 해체하고 노동자민중의 정치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


2014년 5월2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투쟁본부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