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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자료]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

작성일 2014.06.21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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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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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4년 6월 21일(토) 18시

 

■ 장소 : 청계광장

 

■ 대회명칭 :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

 

■ 주최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참사 대응을 위해 8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 홈페이지 : sewolho416.org

- 범국민 서명페이지 : sign.sewolho416.org

- 이메일 : sewolho416@gmail.com

 

 

■ 대회 취지 및 개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67일째입니다.

모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남은 실종자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합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를 개최합니다. 이에 앞선 17시에는 음악인들이 개최하는 ‘잊지 않겠습니다’ 게릴라콘서트도 열립니다.

 

오늘 대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에 참가한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행동을 확대해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입니다. ‘한 장의 힘’이란 지난주 토요일 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배포한 서명운동 용지를 말하며, 오늘 대회명칭은 서명 받은 용지를 가지고 참여하자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집회에서는 추모공연과 더불어 해외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영상 등이 소개되고, 유가족에게 취합된 서명운동 용지 전달 및 각종 활동발언에 이어,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행동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20시부터는 행진이 이어집니다. 행진은 청계광장을 출발해 종로2가를 거쳐 명동성당 앞에서 마무리됩니다.

 

한편,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역, 홍대,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0곳과 부산, 인천, 대전, 울산, 대구, 경기용인, 경기양평, 충남천안, 전북전주, 경남양산, 강원원주 등 전국 20곳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이번 주 서명운동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해 해병대캠프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재난안전가족협의회(준)의 회원들도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민대책회의 지난 6월 5일부터 매주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과 함께하자는 취지로 서울과 팽목항을 왕복하는 <기다림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촛불집회 구성(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개회선언 및 묵념

 

▽ 오프닝 합창공연

 

▽ 해외 촛불집회 소개 영상

 

▽ 각계 활동 보고 : 청소년, 노동자, 여성, 청년

 

▽ 개인들의 인증샷 모음 영상

 

▽ 서명운동 집계 및 유가족 전달

 

▽ 유가족 발언

 

▽ 진상규명 촉구 발언 : 진상규명국민참여위원회

 

▽ 범국민 서명운동 호소 영상

 

▽ 대회 기조발언 :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 노래공연 : 꽃다지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행동선언문’ 발표 (※ 첨부자료 참조)

 

▽ 폐회 및 행진(※ 첨부자료 참조)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행동선언문

 

우리는 잊을 수 없다. 2014년 4월 16일 어두운 바다 속으로 침몰해가던 세월호를 잊을 수 없다.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사랑해, 미안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던 사람들을 잊을 수 없다. 억울한 죽음 앞에 사랑하는 이들을 차마 가슴에 묻지 못하는 사람들을 잊을 수 없다. 여전히 뭍으로 나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을 잊을 수 없다.

 

우리는 잊지 않는다. 탑승객 전원 구조라는 언론 보도에 가슴을 쓸어내렸던 우리는 얼마나 순진했던가. 해경이, 해군이, 안전행정부가, 해양수산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탑승객들을 구조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는 얼마나 허망했던가. 국정원이, 청와대가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며 신속한 대응을 종합 지휘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은 얼마나 무참히 배반당했던가. 여객선 안전 운행을 위한 규제와 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던가. 우리를 침몰시킨 이 모든 책임자들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

 

우리는 그 책임자들이 지금도 참사를 진행시키고 있음을 잊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는 침몰사고와 참사의 책임을 밝히고 싶지 않은 듯하다. 청해진해운과 회장 유병언에게는 침몰사고의 책임을 묻는 대신 정부가 져야 할 정치적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 승객들의 안전을 이윤의 대가로 바친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고작 횡령과 배임죄 앞에서 멈췄다. 대신 정부는 전국에 수배 전단을 돌리고 군대까지 동원하여 온 국민을 거대한 추격 영화의 관객으로 만들고 있다. 무대에서 해경,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국정원, 청와대 등은 이미 슬그머니 빠져나가고 있다. 한 사람도 구조되지 않은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조차 은근슬쩍 사라지고 있다. 그러면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수사 아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공공성을 분해시키는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영화로 부족했는지 박근혜 대통령은 개각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요구에 반성과 쇄신의 모습은 없다. 유일한 공통점은 ‘친박’일 뿐인 인사들을 이벤트에 출연시켰다. 규제완화, 민영화, 원전 수주 등을 일관되게 추진한 인물을 경제부총리로 내정하는 한편, 여당 내부에서도 논란을 일으키는 인물을 국무총리 후보라며 내세웠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리도 분주한가. 그동안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에게 수고의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있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가족들과 온 국민이 실종자들을 간절히 기다릴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예산 책정만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인가. 분주해야 할 곳에서 손 놓고 있던, 손 놓아야 할 곳에서 움켜쥔 통제의 손아귀를 풀지 않던 모습. 박근혜 정권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망각이 두렵다. 잊을까 두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를 침몰시킨 세상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굴러갈 것이 두렵다. 그래서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책임자들이 허둥대며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동안, 아픔을 위로하고 진실에 다가서려고 온 힘을 기울였던 것이 우리 스스로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국정조사 계획 논의부터 기 싸움만 벌일 뿐 철저한 진상 규명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국회를 마냥 쳐다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우리가 기댈 힘은 우리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함께 행동해야 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서명은 세월호 참사로 흘린 눈물을 닦는 손수건이다. 검찰과 국회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위한 자기 역할을 하는지 지켜보는 날카로운 눈이다. 가족과 국민의 힘으로 끝까지 진실을 밝히자고 약속하는 새끼손가락이다. 진상 조사에 어떤 성역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돌망치다. 세월호 참사를 가둔 진실의 문을 함께 여는 열쇠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달라져야 할 특별한 조치들을 명령하는 법이다. 세월호 참사를 낳은 책임자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벌을 받도록 내리는 호령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놓는 주춧돌이다.

 

백만 서명을 이뤄낸 우리는, 백만인의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범국민서명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학교에서, 거리에서, 공장에서, 아파트에서, 골목에서, 시장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지하철역에서, 인터넷에서 우리의 손발이 닿는 모든 곳에서 서명을 받을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범국민서명운동의 흐름이 출렁이도록 가족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한국사회는 바로 범국민서명의 밑돌 위에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망각의 두려움을 기억의 약속으로 달궈 진실의 문을 함께 여는 열쇠를 만들 것이다. 그 문을 열고 다른 사회를 만들 것이다.

 

 

2014년 6월 21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 장의 힘 시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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