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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신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자회의는 피해노동자 요구 수용해야 - 민주노총 11월 9일 신현대아파트 집결, 조직적 투쟁에 나설 것

작성일 2014.11.06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766

[성명]

신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자회의는 피해노동자 요구 수용해야

- 민주노총 11월 9일 신현대아파트 집결, 조직적 투쟁에 나설 것 -

 

 

경비노동자의 분신사태를 초래한 신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책임의식을 갖고 피해노동자 측의 요구에 화답하기를 바랍니다. 가해 입주민의 사과, 인권침해 재발방지, 고용안정을 위한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합니다. 이를 촉구하기 위해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9일 11시 신현대아파트에 집결합니다. 그럼에도 대화를 거부하고 분신조합원 등 피해노동자 측의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우리의 분노는 9일 집결투쟁으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경비 이거 먹어”하며 아파트 5층 베란다에서 화단으로 음식을 던져줬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생각했다면 그럴 순 없는 것입니다. 멸시와 모욕은 수시로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분신하신 경비노동자는 참고 또 참았습니다. 입주민의 불평 한마디에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부당한 작업지시도 관행적으로 벌어졌습니다. 본연의 경비업무 외에도 주차, 조경, 청소, 택배처리 등 온갖 민원성 업무까지 떠맡아야 했으며, 과중한 업무임에도 입주민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또 다시 치욕적인 폭언이 이어졌습니다.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일부 가해 주민의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됩니다. 해서는 안 될 인권침해를 저지른 입주민은 입주민대표자회의 소속입니다. 입주민대표자회의는 경비노동자의 생사여탈권을 쥔 슈퍼 갑으로서, 소속 입주민들의 인권침해는 물론 횡포에 대응할 수 없게 한 고용불안에도 분명한 책임이 있습니다. 형식적인 성금모금으로 책임졌다 할 수 없습니다. 신현대아파트와 전혀 무관한 시민들도 안타까운 사연에 성금을 보내는 마당에, 책임 당사자들이 돈 몇 푼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또 한 번 노동자들을 짓밟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사과와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월급을 올려달라 하지도 않았고, 마땅한 사과와 65세에서 60세로 깎인 정년을 회복시켜달라며 최소한의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용조건에선 올해가 지나면 다수의 경비노동자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합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 노동자들에게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최소한의 인간적 윤리와 책임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고용이 보장돼 업무에 익숙한 경비노동자가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돌보는 것은 입주민들에게도 유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성실한 대화는 분신한 노동자의 쾌유를 위한 가장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무엇보다 분신 조합원의 빠른 회복을 원합니다. 치료를 위한 기금도 모을 것입니다. 나아가 참담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비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고용조건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그 칼자루를 쥔 건 바로 입주민대표자회의입니다. 그러나 입주민대표자회의가 책임을 내던지고 악덕 사용자가 되길 자처한다면 민주노총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11월 9일 신현대아파트 투쟁은 그 시작입니다. 누구도 사태의 악화를 바라지 않습니다. 입주민대표자회의가 전향적 수습에 나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2014. 11. 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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