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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성희롱 가해자 처벌하고 피해자 긴급구제하라!”

작성일 2011.11.21 작성자 여성위원회 조회수 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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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성희롱 가해자 처벌하고 피해자 긴급구제하라!”

현대차아산공장 성희롱피해자 원직복직 촉구·여성가족부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newsdaybox_top.gif [0호] 2011년 11월 17일 (목) 홍미리 기자 btn_sendmail.gif gommiri@naver.com newsdaybox_dn.gif

 

“피해자 목소리 외면하는 여성가족부는 각성하라!”
“해고는 살인이다 원직복직 쟁취하자!”
“여성가족부는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 실시하라!”
“성희롱 가해자 처벌하고 피해자 긴급구제하라!”
“비정규직 철폐하고 여성고용안정 쟁취하자!”
“피해해고자 복직시키고 가해자 처벌하라!”
“성희롱은 폭력이다 여성노동권 쟁취하자!”
“도가니가 따로없다 성희롱문제 해결하라!”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린 '직장내 성희롱 및 피해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린 '직장내 성희롱 및 피해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14년 간 소나타와 그랜저를 출고하던 사내하청 여성노동자가 하청업체 소장과 조장에게 성희롱 당한 사실을 인권위에 진정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국가인권위는 부당해고를 인정했다. 그러나 해당 사내하청 업체는 위장폐업했고 피해자는 거리로 쫓겨났다. 가해자는 이름만 바꾼 해당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현대차 원청은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며 외면하고 있다. 노동부는 업체가 폐업했으니 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여성가족부는 자신들은 성희롱 예방교육만 한다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민주노총이 성희롱 해고 피해자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여성가족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직장 내 성희롱 및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17일 오후 4시 서울 청계광장 여성가족부 앞에서 박승희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사회로 개최됐다. 아산공장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자는 여성가족부 앞에서 169일 째 노숙농성을 잇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성폭력을 방치하며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여성가족부를 규탄하고, 피해자의 원직복직과 관련 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는 11월25일에는 전세계 국제단체들이 아산공장 성희롱, 해고 피해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30일에는 전세계 현대차 대리점 앞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가 펼쳐진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여성가족부 앞에서 억울하고 부당한 대우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노동자를 엄호하기 위해 민주노총 이름으로 섰다”고 말하고 “비상식에 맞서 상식을 지키는 싸움, 반이성에 맞서 이성이 이기는 싸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하고 불평등하고 천대받지만 가장 소중한 일을 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민주노총 조직 이름을 걸고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는 사내하청 비정규직이라는 이유가 곧바로 고용불안과 성희롱 상시화로 이어지는 이 야만의 시대 여성노동자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라면서 “성희롱도 억울한데 인권위 제소했다고 해고하는 사용자에 강력한 대책으로 응하지 못하는 여성가족부는 스스로 해체해야 한다”고 못박고 “여성노동자가 당당히 일하며 인간의 존엄을 펼칠 수 있는 노동존중세상을 위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권수정 피해자 대리인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린 '직장내 성희롱 및 피해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린 '직장내 성희롱 및 피해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참가자들이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권수정 피해자 대리인은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여성노동자의 그동안 투쟁경과를 설명하고 “자본이 아무리 힘이 세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아무리 힘이 약해도, 생산의 현장에서 위계와 권력을 이용해 성희롱해서는 안 되고, 그것을 참고 살아서도 안 되며, 가해자는 일하고 피해자는 해고당하는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면서 “복직 전에는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김현미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5조2천억을 당기순이익으로 벌어들였고, 올해는 10조를 내다보고 있을 만큼 돈을 잘 버는, 스스로 글로벌기업이라는 현대차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 당한 사내하청 여성노동자를 해고했다”고 규탄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 땅 모든 여성노동자들 권리를 보호하는 길이며 전체 노동자들 권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성토했다.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이 사태를 접하니 10년 전 서울에 와서 도시철도 사업장 내 성희롱으로 인해 청소용역 관리자들을 자르며 청소미화원노조를 만들던 때가 생각난다”고 전하고 “여성노동자가 노조를 하려면 먼저 관리자의 성희롱과 노예대우에서 벗어나야 할 만큼 현장에서 성희롱이 빈번하다”면서 “민주노총 전 조직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며 이는 민주노조 조직이 원만히 운영되고 관리되는 것을 좌우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경정, 경륜, 경마 발매원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노동자 800여 명, 전국 110만 비정규직 요양보호사들이 당하는 온갖 현장 내 성희롱과 폭력을 보고하고 “여성가족부는 먹고 일하고 아플 때 돌봄을 받는 현장에서도 성희롱과 폭력이 만연한 현실에서 대안을 내놓고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톨게이트 여성노동자들이 앞에 가명을 놓고 일하는 것은 성희롱 때문이라고 한다”면서 “청주시청과 공주시청 고위간부가 지역방송 새내기 여성노동자와 신입 노동자를 성추행해 해임 등 조치를 받았고, 충북지역 세 곳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30% 이상이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직사회 내 성추행 실태를 고발하고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서 이런 부당한 사회체제에 저항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장은 “저희는 임금삭감과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한지 1428일째이며, 12년 전 처음 노조를 시작할 때는 정규직화 쟁취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부당해고자 전원복직이 우리 요구의 전부”라면서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게 승리할 때까지 굽힘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영 변호사(공감)는 “제가 성희롱 피해 여성노동자를 만난 후 현대차 해외주주들에게 편지를 써서 사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이유는, 이 싸움은 분명히 이기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해여성이 받을 충격과 고통이 너무 클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성희롱이 인정돼도 몇백만원 벌금에 그치지만, 미쯔비시가 미국에서 성희롱 사건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3천억원 배상 판정이 나서 망할 만큼 해외에서는 성희롱 사건에 대한 법 규정과 인식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민주노총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들과 법안을 마련 중이며, 여성가족부는 지금이라도 법 발의에 나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결의대회는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여성노동자가 당해 온, 그리고 우리 사회 대부분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지금도 겪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는 상징의식으로 이어졌다. ‘피해자 부당해고’, ‘피해자 외면하는 여성가족부’, ‘직장 내 성희롱’, ‘비정규직·성차별’이라고 적힌 천조각을 뜯어내자 ‘피해자복직·가해자처벌’, ‘피해자 긴급구제’, ‘여성노동권 쟁취’, ‘차별없는 직장문화’라고 적힌 피켓이 올려졌다.

 

 

▲ 17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린 '직장내 성희롱 및 피해자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놓여진 피켓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이명익기자

[노동과 세계]

“피해자를 복직시키고 가해자를 처벌하라!”, “비정규직 철폐하고 평등사회 쟁취하자!”, “성희롱은 폭력이다 여성노동권 쟁취하자!”, “여성가족부는 피해자를 긴급구제하라!”라는 구호가 여성가족부 앞에서 울려퍼졌다.

이두헌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과 백순애 건설산업연맹 부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성희롱 피해자를 방치하고 가해자를 비호하는 현대차 등 사업장 폭거를 SNS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에게 적극 알려내고 해당 사업장을 감시할 것을 다짐했다.

또 여성가족부 앞에서 170여 일 째 농성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원직복직 투쟁이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하며 동시에 성희롱으로 고통받고 투쟁하는 모든 여성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고 연대할 것, 여성가족부가 즉각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한 국민의 분노를 조직하고 민주노총이 그 투쟁 선봉에 설 것을 결의했다.







*사무금융연맹 참가 사진(사무금융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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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맹은 이날 집회에 단위노조 간부 50여명이 참가해 성희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고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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